[Oh!쎈 초점] ‘무도’ 힙합X역사 콘서트 꼭 봐야할 이유 ‘셋’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8 11: 26

MBC ‘무한도전’이 2016년 피날레를 남겨놓고 있다. 힙합과 역사를 혼합한 ‘위대한 유산’ 특집이 그 주인공. 과연 ‘무한도전’은 이번 특집을 통해 화려하게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을까.
28일 MBC는 “‘무한도전-위대한 유산’ 공연은 오는 31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위대한 유산’은 요즘 가장 사랑받는 음악 장르인 힙합으로 우리 역사에 더 쉽게 다가가자는 의미로 기획된 특집으로, 유재석-도끼, 박명수-딘딘, 정준하-지코, 하하-송민호, 양세형-비와이, 황광희-개코가 팀을 이뤄 공연을 준비했다.
 

앞서 ‘위대한 유산’ 특집을 통해 래퍼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설민석 강사에 역사 강의를 들었다. 역사 공부를 통해 래퍼들은 우리나라 역사의 새로운 면을 더 많이 알았고, 그 영감을 곡에 반영하기로 했다.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도끼까지 설민석 강사와 1대1 강의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공연만이 남은 상태.
‘위대한 유산’ 특집이 계속 화제가 됐던 이유는 역사와 힙합을 혼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콘서트 특집과 역사 특집에 강세를 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방송했던 다양한 콘서트 특집은 수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늘 화제를 모았고, 1년에 한 번 정도 진행되는 역사 특집은 ‘공익 예능’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무한도전’이 제일 잘하는 역사와 힙합을 합쳐 하나의 특집으로 만들어냈다. 마치 자신들이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번 기회에 ‘최대치’를 보여주겠다고 각오한 듯한 모양새다. 예능이 역사를 다룰 수 있는 또 다른 방면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의미는 깊다.
또 하나 지켜봐야 할 점은 ‘위대한 유산’ 특집이 가져올 파급력이다. ‘무한도전’의 콘텐츠 파워는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이 막강하다. 거기에 ‘위대한 유산’ 특집에 참여한 래퍼들도 평소 ‘음원 강자’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다. ‘무한도전’ 음원 등장에 이미 1월 초 음원 차트는 잔뜩 긴장 중. 더불어 ‘무한도전’이 음원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 파급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유산’ 특집은 ‘무한도전’의 2016년 피날레 특집이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눈여겨볼 만 하다. ‘무한도전’은 올해 유난히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멤버 변화로 인해 침체기를 맡기도 했고, 외국에도 많이 방문했으며,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했다. 그랬던 ‘무한도전’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집으로 ‘위대한 유산’을 선택한 것.
‘위대한 유산’ 특집을 면면이 살펴보면, 올해의 ‘무한도전’이 녹아있는 걸 알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양세형의 활약, 안창호 특집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 반성을 일깨워준 역사 특집, 게스트들과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등 ‘무한도전’에서 등장했던 콘텐츠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무한도전’이 한 해 동안 발굴한 아이템들을 재해석해 한 특집에 오롯이 담은 셈이다.
그런 ‘위대한 유산’ 특집은 어떤 면에서 보면 ‘무한도전’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피날레라 할 만 하다. 이제는 그 결과물 공개만 남았다. 과연 ‘무한도전’은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이목이 한껏 집중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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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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