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타임머신]⑨ 각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은...홀드왕 없는 팀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28 06: 10

 선발, 마무리에 비해 중간 계투들은 궂은 일을 하고도 크게 조명 받지는 못한다. 불펜 투수들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타이틀이 '홀드'다. 홀드 타이틀은 2000년 시작, 가장 늦게 만들어졌다.
올해까지 두산이 가장 많은 5회를 수상했고 삼성, SK, 넥센이 각각 3회씩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상 횟수가 많지 않아 9~10구단인 NC와 kt를 제외하고도 2개 팀이 아직 홀드왕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화와 KIA다.
9번째 타임머신은 구단별 마지막 홀드왕이 아닌 구단별 최다 홀드 기록을 소개한다.

#삼성- 안지만 (2015년 37개) 
올 시즌 중반 불미스러운 일로 삼성과 계약 해지된 안지만은 홀드 부문에서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2015년 안지만은 무려 37홀드로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5년 6월 5일 포항 롯데전에선 KBO리그 최초 150홀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방출되기 전까지 통산 177홀드로 KBO리그 최다 홀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2위인 권혁(한화, 132홀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 SK- 박희수 (2012년 34개)
박희수의 최고 전성기는 2012년이었다. 그 해 불펜 투수로 65경기에 나와 82이닝을 던졌다. 성적은 평균자책점 1.32의 짠물 피칭에 8승1패 6세이브 34홀드. 안지만이 37홀드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었다. 정우람이 군 입대한 2013시즌부터는 SK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서 홀드와는 인연이 멀어졌다.
# 넥센- 한현희 (2014년 31개)
팔꿈치 수술로 2016시즌을 쉰 한현희는 2년 전만 하더라도 KBO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2013~14시즌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2013년 27홀드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에는 31홀드로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며 2연패에 성공했다.
2015시즌 선발로 전환했다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 한현희는 2012년 데뷔부터 4시즌 동안 통산 75홀드를 기록했다.
# 두산- 이재우 (2005년 28개)
최다 홀드왕 배출팀인 두산의 최다 홀드 기록은 이재우가 갖고 있다. 2005년 무려 76경기에 출장해 99.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2로 맹활약했다. 7승5패 1세이브와 함께 28홀드로 홀드왕에 올랐다.
두산 선수로는 이재우에 앞서 차명주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홀드 타이틀을 차지했다. 홀드왕 3회 수상은 차명주가 유일하다.
# LG- 이동현 (2013년 25개)
트윈스 역대 최다 홀드 기록은 'LG에 인대를 바친' 이동현이 주인공이다. 2013년 셋업맨으로 맹활약하며 6승3패 1세이브 25홀드(부문 2위)를 기록했다. 이동현은 올해 KBO리그 역대 8번째 100홀드를 달성했다. 올해 5홀드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4홀드.  
LG 선수로 홀드 타이틀은 2007년 류택현(23홀드)로 유일하게 차지했다.
# 롯데- 임경완 (2004년 22개)
'임작가'로 널리 알려진 임경완은 군 복무 이전인 2004년 불펜 투수로 괜찮은 성적을 남겼다. 67경기에 나와 4승6패 5세이브 22홀드를 기록,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당시 병역 비리에 걸려 시즌 막판 군 입대를 했다.
군 복무 후 2007시즌 복귀해 불펜으로 뛰며 7승1패 6홀드를 기록한 그는 2008년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아서는 잦은 블론 세이브로 '임작가' 별명을 얻었다.
# 한화- 박정진 (2011년 16개)
박정진은 한대화 전 감독 시절인 2010년~2012년, 30대 중반의 나이에 뒤늦게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2010년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하며 2승4패 10세이브 6홀드를 기록한 박정진은 2011시즌에는 7승6패 7세이브 16홀드로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16홀드가 한화의 역대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정진은 올해 6홀드를 추가하며 통산 89홀드를 기록 중이다.
# KIA- 심동섭 (2015년 21개)
좌완 투수 심동섭이 KIA의 팀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2015시즌 심동섭은 69경기에 출장해 21홀드를 기록하며 2010년 손영민이 기록한 18홀드를 넘어섰다.  
# NC- 원종현 (2016년 17개)
대장암을 극복하며 인간 승리 드라마를 보여준 원종현은 올해 마운드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6월부터 가세한 그는 17홀드(부문 4위)를 기록하며 팀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 kt- 홍성용 (2016년 12개)
좌완 원포인트인 홍성용이 kt의 최다 홀드 기록을 갖고 있다. 홍성용은 지난해 9홀드로 팀내 최다였고, 올해는 12홀드로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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