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내야수 크리스 데이비스(30)가 우승에 대한 절박함을 강조했다.
볼티모어 지역지 ‘MAS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지난주 라디오 ‘105.7 더 팬’의 ‘핫 스토브 쇼’라는 코너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이비스는 팀 내 핵심 선수들의 트레이드에 대한 견해, 그리고 우승에 대한 절박함을 이야기했다.
볼티모어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면 거액으로 잔류시키기 쉽지 않다. 볼티모어는 2017시즌이 끝난 후 투수 크리스 틸먼, 내야수 J.J. 하디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2018시즌 후에는 내야수 매니 마차도, 외야수 애덤 존스, 투수 브래드 브래치, 잭 브리튼 등이 FA가 된다.
최근 브리튼의 트레이드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데이비스는 “개인적으로 브리튼이 어디든 가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 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리튼은 리그에서 최고 구원 투수다. 메이저리그 선수는 누구도 자동화 될 수 있다. 하지만 브리튼은 자동화된거 같은 느낌과 가장 가까운 선수 중 한 명이다. 또 불펜은 우리 팀의 강점이다. 이 부분을 왜 떼어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볼티모어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의 계약 기간이 2018시즌 후에 끝이 난다. 데이비스는 “확실히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 나는 앞을 멀리 보려고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계약을 연장할 때는 이 팀이 6~7년 내에 혹은 3~4년 내에 무엇을 하려는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팀이 최후의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 차례 가까워졌었다. 하지만 지금이 적기라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도 믿음을 보였다.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9월 평균자책점 1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느냐의 질문에는 “확실히 가능하다. 선발 투수들이 잘 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개인적으로 아쉬운 활약을 했다. 타율 2할2푼1리 38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손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나 스스로는 더 높은 목표를 세워었다”면서 “팬들, 동료들, 코칭스태프가 나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길 원한다. 나 스스로부터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겠다”며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