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나간 2진들이 잘해줬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7-5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12승11패를 기록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또한 동부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초반에 나간 2진들이 잘해줬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해줬다.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됐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모비스는 로드-유성호-함지훈-이지원-김광철로 구성된 스타팅라인업을 내세웠다. 그런데 이 선수들이 초반 버텨주면서 모비스는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유 감독은 "정성호는 사실 슛이 있는 선수인데, 성호가 궂은 일을 잘해줬다. 득점은 못했어도 도움이 됐다. 김광철도 슛을 잘 싸줬다"면서 "결국 수비에서 1쿼터를 10점으로 묶은 것이 잘 됐다"고 했다.
이날 공격에서는 찰스 로드가 31점을 기록하면서 득점을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그러나 공격 전체적인 면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 유 감독은 "득점 67점은 공격이 뻑뻑했다는 것이다"면서 "로드도 잘하긴 했지만, 트랩 수비가 들어올 때 패스를 빼주는 것이 잘 안됐다. 실책 이후 로드가 미안하다고 해서 나도 할 얘기는 없는데, 패스도 섞으면 잘해줄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네이트 밀러는 이날 1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치면서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 유 감독은 "자신의 득점보다는 공간이 나면 패스를 빼줘야 하는데, 무리하게 치고 들어가서 던지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에 로드가 밀러 부족한 부분도 잘 해주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다 해준다. 득점은 잘 풀려야 80점 대인데, 이기려면 상대를 묶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모비스의 올해 마지막 경기는 KCC전이다. 유재학 감독은 2016년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 외곽포 봉쇄를 꼽았다. 그는 "KCC 외곽 선수들이 잘해서 김지후나 송교창의 득점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