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졌으면 아마 끔찍했겠죠. 정말 기쁘네요."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지만 8강 진출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택뱅리쌍'중 마지막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한 이영호는 환한 웃음으로 8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이영호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16강 D조 경기서 염보성과 진영화를 차례대로 제압하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테란이 됐다.
이영호는 "8강에 올라가서 기쁘다. 2승으로 생각보다 쉽게 올라갔지만 경기 내용은 쉽지 않았다. 거기다가 택뱅리쌍 중 마지막인데 떨어졌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 테란이 지금까지는 저 밖에 없는데 마지막까지 살아남고 싶다"라고 8강 진출을 소감을 전했다.
염보성과 진영화 경기 모두 초반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면서 승리한 이영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침착함을 잃지 않아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염)보성이형과 할 때는 상대가 투 팩토리를 할 줄 몰랐다. 타이밍도 워낙 빨랐다. 다행인건 당황하지않고 막아내서 다행이다. 영화형이랑 할 때도 그런 전략을 쓸 지 몰랐다. 리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리버를 잘 막아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됐다."
택뱅리쌍이 모두 ASL 8강에 오른 상황서 8강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묻자 이영호는 "지금 누구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이)제동이형은 피하고 싶다. 지난 시즌은 8강에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4강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다시 스타1을 한 지 10달 정도 됐는데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손에 익숙해졌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고 웃은 뒤 "이번 대회서 개인적으로 택뱅리쌍 4명 모두 8강에 올라가 기쁘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네 명 모두 4강까지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관중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긴장되고 설레지만 힘이 많이 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