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이병헌, 남우주연상.."대종상 지켜내길"[53회 대종상영화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27 20: 33

배우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27일 오후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이후 "대종상을 처음으로 받았던 게 아마 20년 전 신인으로 섰던 기억이 난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무대 위에 서보고 싶은 명예로운 시상식이었기 때문에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여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기쁜 일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을 받는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선게 솔직한 심정이었다"라며 "대종상이 참 말이 많았고 문제도 많았고 물론 여전히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것은 모두 느끼고 계실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53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면서 그 명예를 이전처럼 다시 찾는 것이 단시간에 해결되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5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 보다는 모두가 한마음이 돼 조금씩 고민하고 조금씩 노력하는 순간에 그 변화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언젠가 후배들이 20년 전에 오면서 설렜던 마음과 똑같은 기분으로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라면서 "후배들이 더 노력해 지켜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trio8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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