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부터 골대 헤딩까지, 웃음보 자극한 자선 축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27 20: 25

홍명보 장학재단의 자선축구 경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가 세리머니와 돌발 상황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에게 웃음을 한가득 제공했다.
1년 만에 찾아온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은 여전히 재미가 가득했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선축구 경기는 만원 관중과 전·후반 50분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리그와 J리그, 슈퍼리그, 분데스리가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은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다. 선수들은 평소 보여주지 못한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하지만 관중들을 가장 즐겁게 한 것은 축구의 백미 '골'이었다. 이벤트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한 세리머니를 단체로 펼치며 팬들에게 선보였다.
시작은 마네킹 챌린지였다. 선제골을 넣은 희망팀이 골은 넣은 이민아를 중심으로 서서 마네킹과 같이 움직이지 않고 재미난 표정을 지어보였다. 희망팀은 전반 막판 최근 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지소연이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희망팀은 후반 들어 이민아가 골을 넣은 후 이승우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자선 축구에 참가했던 이승우가 아나운서를 지목해 춤을 춘 것을 연상시켰다. 이에 사랑팀은 가수 박재정이 팀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선수들만 즐긴 것은 아니다. 사랑팀은 축구 꿈나무 장재원을 세운 후 선수들이 볼링핀 역할을 자처, 장재원의 슛에 모두가 쓰러지는 볼링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 '함께하는 세상 주인공은 너희들!', '클린 스포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 등 뜻깊은 메시지를 유니폼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중들의 웃음이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세리머니가 아니다. 희망팀의 돌발스러운 김민우의 행동에 관중들은 웃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
김민우는 전반 15분 사랑팀의 슛을 막기 위해 골대 근처에서 헤딩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민우의 머리는 공을 건들지도 못했다. 미처 자신의 머리 바로 위에 골대가 있었던 것을 파악하지 못한 김민우는 골대에 머리를 박고 코트에 쓰러졌다.
잠시 코트에 앉아 있던 김민우는 벤치로 달려가 교체를 요청했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민우는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창피함을 이기지 못한 것이었다. 이런 김민우의 행동에 관중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즐거워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장충체육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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