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가득 홍명보 자선축구, 사랑팀 승리로 성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27 20: 18

홍명보 장학재단의 자선축구 경기는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가득 전달했다.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이 성황리에 끝났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선축구 경기는 만원 관중이 함께하는 가운데 사랑팀과 희망팀의 치열한 대결 끝에 사랑팀이 10-9로 승리했다.
경기 전 몸을 풀며 사인공을 관중석으로 보내며 장충체육관의 열기를 끌어 올린 양 팀은 경기가 진지함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 큰 틀에서는 즐거움이 가득 묻어 있는 미소가 얼굴에 가득했지만 득점이 보일 때는 몸싸움을 아끼지 않고 골문을 노렸다.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는 빠른 골로 연결됐다.
전반 2분이 채 되지 않아 이민아의 슛으로 희망팀이 먼저 앞서갔다. WK리그의 인기선수 이민아의 득점에 관중들은 환호성은 내질렀다. 세리머니도 빠지지 않았다. 희망팀은 이민아의 득점 직후 모두가 코트로 나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네킹 챌린지를 펼쳤다.
뜻깊은 내용을 담은 세리머니도 있었다. 희망팀은 전반 7분 홍정호가 골을 넣자 모두가 코트로 나오며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유니폼 안에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선수들이 차례로 서서 '함께하는 세상 주인공은 너희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랑팀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사랑팀은 전반 10분 축구 꿈나무 장재원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탄력을 받은 사랑팀은 전반 14분 한 골을 더 넣었다. 서현숙의 골로 동점을 만든 사랑팀은 유니폼을 벗어 '클린 스포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나왔다. 전반 16분 상대의 슛을 막으려던 희망팀의 김민우가 헤딩을 시도하다가 공은 건들지 못하고 골대에 머리를 박은 것. 김민우는 다치지 않았지만 창피함을 느끼지 못하고 벤치로 달려가 교체를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골은 끊이지 않고 나왔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사랑팀이 2골, 희망팀이 1골을 추가했다. 많은 골이 나왔지만 세리머니는 빠지지 않았다. 희망팀은 최근 MBC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지소연이 쇼핑백을 뒤집어 쓰고 노래를 불렀고, 사랑팀은 축구 꿈나무 장재원이 찬 슛에 모두가 쓰러지는 볼링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후반전에도 득점포는 계속됐다. 양 팀은 준비한 세리머니를 모두 펼치려는 듯 잇달아 골을 넣었다. 사랑팀은 이재성이 팬에게 사인공과 함께 포옹을 했고, 가수 박재정이 팀원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가장 화려했던 세리머니는 희망팀 이승우와 이민아의 댄스 타임이었다. 이민아의 득점포가 터지자 이승우가 뛰쳐나와 함께 화려한 춤을 추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골이 터진 가운데 종료 10초 전까지 승부는 나지 않았다. 승부욕이 발동한 양 팀의 공격은 경기 막판임에도 전체 50분 중 가장 날카로웠다. 그러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공을 잡은 사랑팀의 김보겨잉 시도한 슛이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10-9 사랑팀의 승리로 끝났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장충체육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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