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경희대학교를 완파하고 처음 농구대잔치 결승전에 올랐다. 단국대 3학년 포워드 하도현은 골밑, 외곽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단국대는 27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경희대와의 준결승전에서 하도현, 권시현의 40점 합작을 앞세워 78-53으로 압승을 거뒀다. 단국대는 28일 결승전에서 신협 상무 농구단과 맞붙는다. 하도현은 22득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도현은 경기 초반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연속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3점 슛까지 성공시켰다. 하도현은 3쿼터까지 22득점을 몰아 넣었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경기 막판에는 휴식을 취했다.
하도현은 경기 후 첫 농구대잔치 결승 진출에 대해 “짜릿짜릿하다. 올해 성적이 좋았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과 팀원들 모두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상무전을 두고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배우는 자세로 하면 어느 정도 따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3점 슛에 대해선 “연습을 많이 했다. 무빙 3점 슛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고 그 위치에서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 포지션을 3번 자리(스몰포워드)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슛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리블, 슛 모두 다시 연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열릴 드래프트에 대해선 “아직 모르겠다. 부족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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