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열일하다 보면..사생활 어느 정도 포기" [인터뷰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28 07: 35

 배우 강동원에게는 어느샌가 ‘소동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소처럼 1년 내내 열심히 일했다는 의미. 사실 데뷔한 이후 거의 매해 작품을 선보였던 그이지만, 지난해와 올해에는 유독 소처럼 일해 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붙여준 팬들의 애칭이다.
지난해에는 촬영 스케줄로 인해 1년이 다 갔다고 했다. 올해는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을 시작으로 ‘가려진 시간’, ‘마스터’까지 영화 홍보에 전념하다 보니 1년이 후딱 갔다. 지난 21일 개봉한 ‘마스터’는 벌써 300만을 넘어서며 ‘2016 강동원 3부작’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어떠한 열매를 맺어졌든 세 그루의 나무를 심고 1년 동안 무럭무럭 키운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강동원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초 ‘검사외전’을 선보일 당시에도 그를 만났던 바. 연말에 만난 그는 그때보다 더욱 후련해 보였고, 지칠 법도 하지만 더욱 활기찬 모습이었다.

다음은 강동원과 나눈 일문일답.
-영화를 본 소감이 어땠나.
▲주어진 데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예산도 빠듯했고 해외 로케이션도 있었고 촬영도 순탄치 않았고 엄청 힘들게 찍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빼고 영화 완성도만 봤을 때 최선을 다하자고 임했다.
-올해도 열심히 일하고 ‘마스터’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소감이 어떤가.
▲내년에도 작품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데 스케줄이 정리가 안 돼서 확정이 안 나고 있다. 지금은 연말을 즐기려고 한다. 영화가 아무리 좋아도 항상 아쉬운 느낌이 있어서 열심히 일한 만큼 즐기려고 한다. 사실 올해는 홍보만 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보통 한 작품에 두 달 정도로 홍보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영화 세 편 하니까 홍보를 여섯 달을 했다. 작년엔 촬영만 하다가 시간이 다 갔는데.(웃음)
-작품 속 캐릭터는 사생활을 아예 포기하고 일에 몰두하지 않나. 배우 강동원의 경우는 어떤가.
▲저도 어느 정도 포기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제가 가고 싶은 전시를 갈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니까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있다. 연애를 해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캐릭터다. 어쩔 수 없다.
-‘가려진 시간’ 스코어는 아쉬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많이 아쉽긴 하다. 어쨌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고 영화적으로도 만족한다. 그 정도 예산에 그 정도 결과물을 뽑아낸 게 대견스럽다. 다들 감사하고, 스스로도 대견스럽다. 아쉬워도 착한 영화니까 텔레비전으로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 설날에는 ‘가려진 시간’이 방영했으면!
-‘흥행불패’라는 표현은 어떤가.
▲평생을 다 잘 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저는 이번이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도 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엄태화 감독님은 칼을 갈고 있더라.(웃음) 전 흥행이 안 됐던 점이 아주 없진 않아 단련이 돼 있는데 은수와 감독님을 제가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주변 사람들이 그러는데, 제가 굉장히 꿋꿋하고 밝았다고 하더라. 최선 다했으니까. / besodam@osen.co.kr
[사진] 영화사 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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