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엄정화 "목 망가진 후 절망적, 이 음반 해내고 싶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2.27 15: 27

"상황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어요. 해내고 싶었어요!"
모두가 기다렸던 '퀸'의 귀환이다. 엄정화가 8년 만에 가수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쳤다. 엄정화다웠고, 그래서 반응은 더 뜨거웠다. 목에 이상을 겪으면서 다시는 노래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디바가 다시 한 번 해냈다.
엄정화는 27일 새 정규음반 '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컴백에 앞서 SBS '가요대전'에서 신곡 무대를 공개하고, V라이브로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엄정화의 신곡 무대가 공개된 후 모두 디바의 더 화려해진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냈다. 변함없이 파격적이고 또 완성도 높은 엄정화의 무대는 그녀가 왜 독보적인 '디바'라 불리는지 입증하는 시간이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하기 빛났지만, 그 무대를 만들기까지 엄정화는 상당한 고생을 거듭했다. 2년 동안 준비한 음반을 발표하기까지 목 상태를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엄정화가 가수로 복귀를 생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엄정화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통해 OSEN에 "목이 망가진 다음에 뭔가 절망적이었는데, 이 음반을 해내지 않으면 엄정화라는 사람 자체가 없어질 것 같았다. 또 나이가 들어서 (가수)를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상황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가수 컴백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걸 해내지 않으면 그 때 도전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게 후회가 될 것 같았다"는 것이 엄정화의 각오였다.
그렇게 엄정화는 2년 전부터 조영철 프로듀서, 김이나 작사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 음반을 준비했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디바의 모습을 간직한 엄정화의 음악을 다시 들려주기 위한 노력이었다.
엄정화는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역시 "목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소리가 나지 않는 음역대가 있어서. 그때 나와 지금 나를 동일시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힘든 점은 있었다. 그래도 또 해냈을 때 너무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그 힘든 시간과 노력을 하기까지 엄정화는 한 번도 '가수 엄정화'를 놓으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엄정화의 답. 엄정화는 "이건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내 스스로 시간도 너무 소중하다. 해내고 싶었다. 엄정화가 해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엄정화스러움을 잃지는 않으면서 새로운 음악, 지금에 맞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엄정화의 바람과 각오대로, 이번 음반은 엄정화스럽고 또 신선했다. '명불허전'이라 불리는 디바 엄정화 노력과 색깔, 그녀가 추구하는 음악적 스타일이 모였다. 그래서 아마도 이토록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는 가수이지 않을까.
엄정화는 "목 상태는 많이 편해졌다. 말하는 것도 그렇고. 노래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의사들이 얘기했는데 내 목 상태를 봐도 의아해 한다. 의사들이 놀라고, 성대 트레이너 선생님도 놀란다. 큰 걸 해낸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모두가 기다린 디바, 그리고 성공적인 컴백. 엄정화를 향해 쏟아지는 응원과 박수가 괜히 뜨거운 것이 아니다. /seon@osen.co.kr
[사진]미스틱 제공,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