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요대전’ 20주년, 스케일도 아쉬움도 컸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2.27 12: 30

SBS ‘가요대전’이 20주년을 맞아 엄청난 스케일의 무대를 준비했는데, 그 스케일만큼 아쉬움도 컸다는 게 이번 ‘가요대전’의 반응들이다.
‘2016 SAF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는데, 오프닝부터 남다른 스케일을 뽐냈다. 악기 연주부터 무용, 밴드, 스트릿 댄스 등 가수들이 각자의 특기를 살린 무대를 코엑스 내 공연장 곳곳에서 등장해 무대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슈퍼주니어-M의 헨리와 B.I.G의 벤지가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무용가 이루다가 우주소녀의 성소, 트와이스의 미나와 모모 등과 우아한 현대무용을 선보여 색다름을 선사했다. 또한 예능에서만 봤던 김도균이 대한민국 3대 기타리스트의 명성을 확인시켜주는 등 다양한 무대가 올해 ‘가요대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거기다 수십 명의 아이돌이 걸그룹, 보이그룹으로 나뉘어 마치 ‘프로듀스101’을 생각나게 하는 거대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이들을 포함해 270여명의 가수들이 무대를 꾸몄으니, 그야말로 엄청난 스케일이었다. 라인업도 대단했다. 빅뱅부터 젝스키스, 거기다 8년 만에 컴백한 엄정화가 ‘가요대전’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져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갖고 봤다.
하지만 음향이 아쉬웠다. 네티즌들은 “또”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가요대전’은 장소가 넓어 음향에 문제가 있을 것임을 예상했지만 수용인원을 비롯해 무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국 코엑스에서 진행했다.
때문에 립싱크를 하는 가수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립싱크 무대 때문에 네티즌들에게 쓴소리를 들은 가수들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음향문제 중 가장 컸던 사고는 트와이스 무대에 여자친구 음악이 나왔다는 것. 트와이스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의 음악이 들려 트와이스와 시청자들 모두 크게 놀랐다. 곧 트와이스의 음악이 나오긴 했지만 트와이스의 무대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270여명의 가수들, 톱가수들의 무대, 엄청난 규모의 무대 등 스케일은 대단했는데, 그만큼 음향 등 기술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게 아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가요대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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