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이미 치열한 브라이언 도지어(29·미네소타) 영입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가세했다.
미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의 크레이그 에드워즈는 27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세인트루이스가 도지어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도지어는 스토브리그가 개장한 직후부터 체이스 어틀리가 FA(자유계약선수)로 떠난 LA 다저스에게 열렬한 구애를 받았다. 협상이 더뎌진 최근,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도지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까지 가세하며 도지어는 오프 시즌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이미 2루 자원 콜튼 웡과 제드 저코가 있다. 에드워즈는 “세인트루이스가 도지어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한 첫 번째 경우의 수는 웡을 도지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에드워즈는 “도지어는 2년 간 총액 1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웡 역시 앞으로 4년 간 2425만 달러를 받게 된다”며 웡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 평균 금액은 웡이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에 미네소타 입장에서도 도지어의 공백을 웡으로 메꿀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내야 교통정리를 위한 에드워즈의 두 번째 복안은 도지어의 포지션 변경이다. 도지어는 마이너리그 시절 2루와 유격수, 3루를 모두 소화했었다. 2012시즌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후부터 2루수로 뛰는 빈도가 점차 늘었지만 에드워즈는 도지어가 여전히 ‘핫 코너’를 책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세인트루이스는 기존 3루수였던 자니 페랄타나 저코 중 한 명을 내야 유틸리티 혹은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한다.
도지어는 2016시즌 155경기 타율 2할6푼8리 OPS 0.886 42홈런 99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2루수 최초로 40홈런을 돌파한 도지어는 이번 오프시즌 내내 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루에 큰 구멍이 뚫린 다저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 호세 델레온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지만 미네소타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세인트루이스까지 가세하면서 미네소타는 뷔페에 온 듯 입맛에 맞는 조건을 고르게 됐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겨울 덱스터 파울러와 브렛 세실을 영입하며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 만일 도지어가 가세한다면 세인트루이스의 ‘가을 좀비’ 행진에 윤활유가 될 전망이다. /ing@osen.co.kr
[사진] 도지어.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