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나영석, tvN 편성블록을 만드는 PD 실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30 10: 47

 나영석 PD가 tvN '신서유기3'로 새로운 편성 시간대를 공략한다.
'신서유기3'는 기존 나영석 PD의 예능이 자리하던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가 아닌, 일요일 시간대로 이동한다. '삼시세끼-어촌편3'가 30일 감독판을 끝으로 시즌 종영해 공석이 생기는 걸 감안하면, 의외의 편성이다.
해당 시간대에는 현재 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방영중이다. 종영은 오는 2017년 1월 1일이며, 후속으로 곧바로 '신서유기3'가 투입될 예정.

당초 '소사이어티 게임'이 '더지니어스'를 연출했던 정종연 PD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형성했던 '더지니어스'와도 일정부분 닮아있다는 점이 기대를 모았으나, 일요일 오후 9시대 편성 탓인지 시청률 1%를 넘긴 회차를 손에 꼽을 만큼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서유기3'로서는 다소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시청률 2~3%대 '코미디빅리그', 뒤로는 1~2%대 '문제적남자'가 편성되어 있어 '신서유기'가 크게 흥행을 일궈낼 경우 tvN의 일요일 예능 편성블록이 보다 견고해진다.
나영석 PD는 이미 금요일 시간대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의 예능을 통해 프로그램을 전후해 드라마와 예능이 함께 블록편성,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할 정도로 돋보이는 시너지를 냈던 전적이 있다.
든든한 지원군도 대기중이다. 앞서 MBC에서 이적한 '아빠어디가' 김유곤 PD, '무한도전'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손창우 PD, '라디오스타' 전성호 PD 등이 일요일 편성을 놓고 신규예능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
상황에 따라서는 지상파 3사가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배치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일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의 프라임 타임까지 노릴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 tvN 측은 "일요일 오후 예능 편성을 고려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가족 시청층을 타깃으로 하는 일요일 편성블록 생성이 성공한다면 나영석 PD의 역량이 또 한 번 입증되게 되는 셈이다. 다만, 기존 시간대에 편성됐으면 최소한의 시청률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편성 확장 욕심으로 괜히 나 PD의 '신서유기3'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염려도 뒤따른다.
한편, 기존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과 새 멤버 규현, 송민호가 함께하는 '신서유기'는 오는 8일 첫방송된다. TV방영에 앞서 멤버들의 단합대회를 다룬 '신서유기2.5'는 1월 5일과 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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