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엄정화, 명불허전·넘사벽의 디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2.27 09: 25

가수 엄정화는 여전했다. 어쩌면 더 파격적이고 멋있었다.
엄정화가 8년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컴백할 때마다 음악 팬들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명불허전'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즐거움을 줬던 한국의 마돈나, 영원한 디바의 귀환이다. 엄정화의 가수 컴백이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며 기대를 높였던 만큼, 상상 이상의 이번 컴백은 8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역시 엄정화'라는 감탄밖에 할 수 없었다.
8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다는 쉽지 않은 결정. 엄정화는 노력으로 이 결정을 타당하게 만들었다. 꾸준한 자기 관리로 전성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엄정화. 지난 26일 SBS '가요대전'을 통해 보여줬던 무대를 통해, 신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퀸의 저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더 화려하고 멋있어진 디바다.

엄정화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그녀가 갖는 무게감과 존재감은 컸다. 그동안 솔로 여가수들의 계보에서 빠질 수 없는 디바였고, 또 후배들에게는 롤모델이었다. "엄정화가 있어서 마돈나가 부럽지 않았다"는 말처럼 늘 앞서서 흐름을 주도했다. 그만큼 디바로서 엄정화가 갖는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고, 부담감만큼 가요계에서 엄정화라는 가수의 존재감도 컸던 것.
새 정규음반 'The Cloud Dream of the Nine(구운몽)'는, 엄정화가 꾸는 아홉 개의 꿈이라는 해석처럼 팬들도 함께 그녀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엄정화다운면서도 새로운 음악으로, 또 이번에도 역시나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한 발 앞서 나가며 음악 팬들을 끌어들였다. 다시 한 번 강렬하게.
변함없는 디바의 컴백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전함만을 추구하지 않은 신선함이 있어서 더 엄정화다웠고, 늘 이런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디바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혹적이었다. 이토록 자기관리를 완벽하게 해낸 모습은 대중이 놀라는 점 중 하나다.
확실히 엄정화의 가수 컴백은 올 연말 팬들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자, 가요계에 남기는 또 다른 기록이다. /seon@osen.co.kr
[사진]미스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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