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요대전', 음향사고에 블랙아웃까지..'너무해 너무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7 09: 39

 2016년 가요계를 마무리하는 잔치였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컸다. '2016 SAF SBS 가요대전'이 그러했다. 
26일 오후 9시부터 전파를 탄 '2016 SAF SBS 가요대전'은 국내 가요계를 주름잡은 27팀이 4시간 동안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스케일이 큰 만큼 모든 무대가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채우진 못했다. 
트와이스의 무대에서는 난데없이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 리믹스 버전 AR이 흘러나와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씨엔블루 무대에선 블랙아웃 방송 사고가 터졌다. 

음향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SBS의 유일한 음악 방송인 '인기가요'보다 열악한 음향 수준이었다. 코엑스라는 대형 야외 무대에서 펼쳐졌기 때문. 게다가 몇몇 가수들은 립싱크로 무대를 만들었다. 
물론 베스트 무대도 나왔다. 8년 만에 귀환한 '퀸' 엄정화는 이번 '2016 SAF SBS 가요대전'을 컴백 무대로 선택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오랜만에 연말 무대에 선 젝스키스도 팬들의 미소를 불러일으켰다.
빅뱅은 화려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라스트 댄스'로 포문을 연 그들은 '에라 모르겠다', '뱅뱅뱅'으로 미니 콘서트를 완성했다. 무대를 압도하는 장악력으로 늦은 밤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2016 SAF SBS 가요대전'은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연말 가요대잔치였다. 하지만 매년 이어진 크고 작은 방송 사고에 미흡한 진행까지 시청자들을 200% 만족시키진 못했다. 
지상파 3사가 가요 시상식을 없애긴 했지만 '가요대전', '가요대축제', '가요대제전'이라는 타이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바. 그러나 다소 아쉬운 연말 파티의 시작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가요대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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