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 PD "시즌 16? 시청자 원한다면 열려 있다"[인터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27 11: 30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과연 시즌 16까지 이어질수 있을까. 일단 제작진은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 시청자가 원한다면 당연히 계속한다는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청자 반응은 갈수록 냉담해지고 시청률도 고전중이다. '막영애'의 갈 길은 무엇일까.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는 최근 OSEN과의 만남에서 "시청자 조언은 그만큼 '막영애'에 대한 애정이 높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난 10년여 방송을 하다보니 캐릭터 변화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특히 극중 영애가 많이 성장했다"며 "시청자가 원한다면 다음 시즌은 언제나 열려 있다. 15시즌을 이어오며 전통을 고수해 온 부분도 있고 새롭게 바뀐 부분도 있다. 전통을 고수하며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새롭게 바꾸어 다가가는 게 최선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20일 첫 전파를 타 tvN과 함께 성장했다. 대한민국 평균 여성 이영애(김현숙 분)의 일과 사랑에 대한 고군분투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렀다.  

30살이었던 이영애가 어느새 마흔을 앞둔 39살이 됐다. 아직까지 결혼하지 못한 여주인공이라니. 그러나 지난 10월 31일 시작된 시즌15는 시청자 기대와 달리 산으로 갔다는 비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시즌 돌아온 산호와 러브라인이 애청자들의 관심을 받아 시즌 종영 후 고민이 많았습니다. 열린 결말을 이어받아 또 같은 삼각라인으로 시작하기엔 1년이라는 기간을 설명하기 쉽지 않아 결국 둘 중 한명인 승준을 선택한 채로 이번 시즌이 시작됐어요. 러브라인의 재미를 위해 지금까지 '영애씨'에서 볼 수 없었던 상남자 캐릭터인 조동혁이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삼각관계에 대한 비난에 한 PD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생은 반복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상처를 받고 또 아물곤 한다. 때론 오해가 풀리지 않아 인연의 끈이 멀어질 수 있고,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 그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30대 노처녀와 직장인들 삶의 애환을 그리며 현실 공감대를 높였던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5를 맞아 높은 파도를 넘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다"던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시련이 닥친 셈. '막돼먹은 영애씨'가 다시 한번 도약할지 여부가 궁금하다. /comet56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