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D-day①] '연속 파행' 대종상, 불신→신뢰로 바꿀 수 있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27 06: 59

대종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53회 대종상 영화제는 27일 오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 K-STAR 채널을 통해 시상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상식 역시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지 않을 예정으로 알려져 2년 연속 파행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대종상이 이처럼 졸지에 '파행 시상식'으로 낙인찍히게 된 것은 지난해 있었던 여러 사건들 때문이다. 
앞서 대종상 측은 지난해,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출석상' 논란을 스스로 키운 바 있으며 시상식 며칠 전 배우들에게 참석을 알리는 식의 일방적 통보는 배우들의 대거 불참 사태를 낳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이렇게라도 치른게 다행"이라는 대종상 조직위원장이 보낸 문자까지 보도되며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렇듯 지난해 촌극을 벌였던 대종상 영화제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개최를 확정했지만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촉박하게 배우들 섭외에 부랴부랴 들어갔지만 미리 스케줄이 다 짜여져 있는 배우들 입장에선 참석이 난감한 상황. 때문에 불참을 통보하는 배우들이 시상식 당일까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제53회 대종상 영화제는 또 한 번 파행을 맞게 됐다. 각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들이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시상식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힘들 터.
이처럼 2년 연속으로 불신의 중심이 된 대종상 영화제는 그 불신을 신뢰로 바꾸기 위해선 우선 공정성에 신경을 써야 할 듯 싶다. 
물론 몇몇 작품이 대종상에 출품을 하지 않아 후보 선정에서 제외가 되긴 했지만 선정된 후보들 중에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작품과 배우 등을 선정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대종상 영화제 개최를 노리고 있다면 불통이 아닌, 소통으로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 대종상 측의 불통. 이런 불통을 해결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상식은 열리게 됐으니 대종상 측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게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대종상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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