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산하 유스 서울오산고등학교(이하 오산고) 출신의 신인 선수들을 우선지명으로 영입했다.
서울은 오산고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인재 배출을 위한 틀을 새롭게 갖췄다. 윤승원, 심제혁, 황현수 등 이미 활약 중인 선수들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유망주들이 2017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으며 꿈을 이뤘다. 황기욱, 박민규, 김민준이 주인공이다.
2015년 오산고를 졸업한 황기욱은 우선지명 후 연세대학교를 거치며 성인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U-16, U-19, U-23 등 각 연령별 대표팀의 단계를 밟아 온 황기욱은 미드필드부터 최종 수비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하다.
주세종처럼 활동량이 많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황기욱은 “항상 서울 유니폼을 입는 것을 꿈꾸며 축구를 해왔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이 된 박민규는 호남대를 거쳐 서울에 입성했다. 2014 AFC U-19 챔피언십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왼쪽 측면 수비에서 기량을 뽐내온 박민규는 서울의 같은 포지션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았다.
박민규는 “김치우 선수처럼 날카로운 킥과 탄탄한 수비력, 그리고 심상민 선수처럼 안정적인 볼키핑과 드리블 능력을 배워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목표를 전했다.
2015년 오산고 졸업생인 김민준 역시 호남대에서 더욱 실력을 가다듬은 뒤 서울에 합류했다. 왼발 측면 자원으로서 팀의 공격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해온 김민준은 전 육상 국가대표였던 부친을 닮아 스피드에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민준은 “고요한 선수처럼 많은 활동량에 영리하게 볼을 차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