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서유기3', 편성 변화의 숨은 뜻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26 15: 55

 tvN '신서유기3' 편성의 큰 변화, 어떤 숨은 뜻이 있을까.
tvN 측은 26일 "본방에 앞서 멤버들의 유쾌한 단합대회가 담긴 프리퀄격인 '신서유기2.5'를 오는 1월 5일과 6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서유기2.5'는 기존멤버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과 새 멤버 규현, 송민호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의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담길 예정.
#1. 웹과 TV의 완벽한 분리

이전과의 변화를 꼽자면, 웹과 TV콘텐츠의 완벽한 분리다. 이미 앞서 알려졌던 것처럼 '신서유기' 국내 촬영분량은 온라인, 중국 촬영분량은 TV콘텐츠로 나누어 방영을 확정했다. 이는 결국 TV시청률 확보를 위한 자구책이며, 또한 "웹콘텐츠의 색을 유지한다"는 명분도 품고 갈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선공개, 후 TV방송의 편성을 시도했던 '신서유기2'의 경우 최고 시청률 5.012%(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에 통상 2~3%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이는 tvN 예능으로 높은 시청률임에 분명하지만, 나영석 PD의 여타 프로그램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이는 결국 온라인 선공개한 프로그램의 TV 재탕 같은 느낌이 시청률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셈.
뿐만 아니다. 웹을 통한 공개는 결국 방송국 수익구조 전환으로의 어려움이 생겨나고, 제작비 충당에 무리가 생긴다. tvN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아직은 웹콘텐츠로 충분한 수익을 만들 수가 없는 상태다. '신서유기3'가 결국 3번째 시즌만에 TV로의 본방송을 택한 것은 이러한 이유를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2. 금요일→일요일..tvN 예능영역 확장
더불어 TV편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금요일 오후 9시 15분~30분께 방영되던 나영석 PD의 주요 프로그램과 달리 최초로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영을 선택한 것. 이는 '개그콘서트', 'K팝스타6' 등 지상파 예능이 자리하고 있는 프라임 편성대다.
결국 앞서 tvN 측이 한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지상파와의 일요일 오후 예능 편성 경쟁에 대해 나영석 PD의 킬러 콘텐츠로 믿을 만한 초석을 다지려는 의도로 봐도 무방한 상황.
다만, '신서유기' 해당 TV단독 편성에도 불구하고, 방송요일 변경이라는 또 다른 변수로 인해 시청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서유기3'의 향후 방송 시청률 추이변화에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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