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대종상 D-1, 불참자 없다? 참석 배우들 어디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2.26 13: 33

 대종상이 스스로는 쇄신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배우와 대중의 반응은 '글쎄요'다. 명성의 회복은 커녕, 지난해 굴욕적이었던 시상식을 답습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다행일 지경이다.
대종상이 딱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대로 여전히 참석자나 원활한 진행에 대해서는, 물음표만 가득 들어찼다. "불참자가 거의 없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참석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도 되는지 궁금하다. 공식발표할 것이라던 참석자 명단도 D-1 현재도 부재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배우 및 소속사들은 변함없이 '불참' 혹은 '미정' 카드를 내놓은 상황이다. 대종상 측이 주장하는 전통과 명성은, 딱히 별다른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상을 받아도, 안 받아도, 이렇다할 의미가 없어보이니 괜히 무리한 스케줄까지 짜내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지 않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오래 전부터 이어지던 공정성에 대한 잡음은 지난해 '불참자 수상 제외'라는 주최측의 유례없는 혁신적(?) 발언으로 모두의 분노를 촉발케했고, 결집된 보이콧 의지로 초라하고 치욕스러운 시상식을 탄생시켰다. 그야말로 시대를 역행한, 권위만을 앞세운 이들이 자초한 일이었다.
원래 신뢰라는 게 쌓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쉬운 법이다. 대종상이 지난해 하늘 멀리 날려버린 신뢰도는, 당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반복하는 '말'과 달리 보여지는 행동이나 결과물은 확신을 주지 않으니 안타깝고 안쓰럽다.
시상식의 생명은 후보자와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서 싹이 튼다. 이미 생성된 대종상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잡음은 쉬이 사그러질리 없다. 그렇다고 한 순간에 명예와 명성을 회복할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된다.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면, 진심어린 반성과 개선의지가 상대에게도 전해져야만 한다. 왜 내 마음 몰라주냐고 생떼만 부린다면, 올해도 굴욕 만회는 힘들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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