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이 혼다 게이스케(AC 밀란)의 월드컵 최종예선 득점 기록을 넘보고 있다.
하라구치에게 2016년은 잊지 못할 해다. 하라구치가 월드컵 탈락 위기에 처한 일본을 구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안방에서 1-2로 패배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하라구치의 활약으로 일본은 힘을 찾았다. UAE전 패배로 침체돼 있던 일본은 직후에 열린 태국 원정에서 하라구치의 결승골로 2-0 승전보를 전했다. 하라구치는 태국전 득점포를 시작으로, 이라크, 호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잇달아 골을 가동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 연속골은 일본에서도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하라구치의 활약 덕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일본은 4경기서 3승 1무를 기록해 B조 2위까지 올라오게 됐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승점 차 없이 골득실에서 1골이 부족했다.
일본 최초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하라구치는 다음 목표로 일본 월드컵 최종예선 역사상 최다골을 설정했다. 현재 최고 기록은 혼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세운 5골이다. 하라구치는 타이 기록까지 1골을 남겨두고 있다.
하라구치는 26일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서 "순조롭게 내 페이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고 자신감이 조금씩 붙었다"면서 "대표팀과 클럽에서 발전하고 싶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큰 일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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