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베트남 미드필더 쯔엉 영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26 07: 18

강원 FC가 쯔엉(21)을 영입했다.
강원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쯔엉을 영입했다. 쯔엉은 베트남에서 떠오르는 대표팀 멤버로, 지난 2014년 쯔엉이 속했던 베트남 19세 이하(U-19)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베트남 U-19 대표팀은 아스날 U-19 팀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쯔엉은 베트남 축구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지난주까지 진행된 베트남 최대 포털 사이트 24h의 스즈키컵 최고 수훈 선수 투표에서 6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쯔엉은 베트남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베트남 올해의 선수 3인 후보에 올라 수상이 유력하다.

강원은 지난 여름부터 쯔엉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K리그 챌린지에 있던 강원의 관심은 쯔엉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이에 강원은 K리그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 직후 쯔엉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원은 꾸준히 베트남 원소속구단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 단장에게 쯔엉과 함께할 비전과 확신을 전했다. 강원의 진심 어린 구애는 HAGL의 마음을 바꿨고 쯔엉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강원과 쯔엉은 인연의 끈이 묘하게 이어져있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베트남 1부리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쯔엉은 HAGL의 유소년 팀에 소속돼 있었다.
최윤겸 감독은 쯔엉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1군 선수들과 유소년 팀이 2~3차례 정도 경기를 치렀다. 오히려 유소년 선수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쯔엉이 중원에서 가장 돋보였다. 피지컬을 강화하다면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쯔엉은 “K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 강원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 베트남 대표팀에서도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원은 쯔엉 영입으로 베트남 축구와의 교류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마케팅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강원은 2017시즌 EPL 토트넘과 같은 LED A보드 광고판을 경기장에 설치해 스폰서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강원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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