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지바 롯데에 매력적인 존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26 05: 38

日 언론도 궁금해하는 이대호의 거취  
지바 롯데, 소프트뱅크 등 영입 후보
FA 이대호(34)의 거취가 일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복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행선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킹'은 지난 25일 '일본 야구 복귀 가능성, 이대호를 영입할 팀은 어디?'라는 제목으로 그의 거취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이대호는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선 마땅한 팀이 없어 잔류가 어려운 가운데 일본에서 '검증된 외인' 이대호를 주목 중이다. 
베이스볼킹은 이대호가 시애틀에서 마이너리그 강등을 경험하는 등 출전 기회를 제로 얻지 못했고, 일본 복귀를 노리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따라 이대호의 주 포지션은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있는 팀들을 향후 행선지 후보에 올려놨다. 
첫 번째 팀으로 지바 롯데 마린스를 언급했다. 올 시즌 팀 최다 24홈런을 터뜨린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돼 거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정 1루수도 없다. 호소야 케이, 이구치 다다히토, 후쿠우라 가즈야, 네모토 슌이치 등이 번갈아 맡았다. 호소야의 36경기 최다일 정도로 1루가 없다. 
베이스볼킹은 '지바 롯데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맷 더피는 주전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며 1루수 공백을 지적하며 '장타를 때릴 수 있고, 일본에서 이미 입증된 이대호는 매력적인 존재일 것이다'고 덧붙여 지바 롯데에 필요한 전력으로 봤다. 
2014~2015년 2년간 뛰었던 친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다음 후보로 거론됐다. 베이스볼킹은 '소프트뱅크의 사정을 보면 1루수는 우키차와 세이치가 118경기, 지명타자는 하세가와 유야가 90경기로 가장 많았다. 1루수-지명타자로 고생하진 않았지만 팀 홈런이 지난해에는 141개로 1위였지만 올해는 114개에 그쳤다. 장타력이 있는 이대호의 공백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팀 홈런 141개로 양대리그 12개 팀을 통틀어 1위였다. 이대호가 31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해는 팀 홈런이 114개로 퍼시픽리그 3위, 양대리그 통틀어 12개팀 중 6위에 머물렀다. 다만 소프트뱅트는 지바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된 데스파이네를 노리고 있어 이대호에게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다. 데스파이네는 공식 포지션이 외야수이지만 올해 134경기 중 123경기를 지명타자로 뛰었다. 
지바 롯데와 소프트뱅크 외에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오릭스 버팔로스도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라쿠텐은 올 시즌 4번 지명타자 젤러스 휠러와 재계약했고, 오릭스도 시애틀에서 이대호와 경쟁한 우타 1루수 스테픈 로메로를 영입했다. 이대호를 반드시 영입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결국 지바 롯데와 소프트뱅크 중 하나. 그 중엑서도 데스파이네를 놓친 지바 롯데가 이대호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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