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꽃놀이패' 김세정, 고봉밥 챙기는 걸그룹을 보다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6 06: 53

걸그룹 구구단 멤버 김세정이 유병재를 위해 고봉밥을 챙겼다. 생각지도 못한 배려 하나에도 김세정이 얼마나 속이 깊은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세정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에 이상민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운 나쁘게도 처음부터 흙길을 고른 김세정은 안정환, 유병재, 이성재를 팀원으로 지목했다.
흙길 숙소로 향하는 동안 털털한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던 김세정은 아니나다를까 흙길 숙소가 생각보다는 괜찮다며 밝게 웃더니 청소를 시작했다. "흙길에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세정은 불까지 피우며 내재되어 있던 아재 본능을 폭발시켰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건 꽃길 체험권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한 시간동안 꽃길 체험을 하게 된 유병재를 위해 챙겨둔 고봉밥이었다. 김세정은 냄비 밥을 퍼 담는 자신에게 "밥 안 주냐"고 안정환이 농담을 던져도 아무렇지 않게 밥그릇을 덮어 담요 밑에 넣어뒀다. 고생을 하고 돌아올 유병재를 위해 따뜻한 밥을 대접하기 위해서였다.
누가 시킨 것도, 부탁한 것도 아니었는데도 김세정은 너무나 익숙하게 밥을 퍼담고 그것을 담요 속에 묻어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김세정이 얼마나 배려심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지를 확인 할 수 있게 했다. 김세정은 이미 '프로듀서 101'에서도 주변 사람들을 누구보다 살갑게 챙기고 도움을 주는 배려와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꽃놀이패'에서는 유병재를 살뜰히 챙기며 걸그룹 멤버답지 않은 예능감과 존재감을 뽐냈다.
배려심도, 생활력도, 아재 본능도, 넘치는 흥도 모두 훌륭한 김세정의 '꽃놀이패'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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