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부부라 닮아가요”...‘은위’ 녹인 김호진♥김지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6.12.26 06: 53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에 출연한 배우 김호진, 김지호 부부가 서로를 속이면서도 끈끈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은위’에서는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낚시’에 걸려든 김영철과 남편 김호진의 ‘역몰카’에 꼼짝없이 당한 김지호의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지호는 남편 김호진의 의뢰로 주인공이 됐다. 김지호는 남편이 자신을 속이는 것도 모르고, 자신이 김호진을 속인다고 착각하고 들뜬 마음으로 몰카를 준비했다. 김지호는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이 자신의 첫사랑이 운영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김호진의 질투를 유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호진은 이미 시나리오를 잘 알고 있는 상태 여기에 한 술 더 떠 김호진은 김지호의 몰카가 밝혀진 뒤 잔뜩 화가 나 방송을 내보내지 말라고 소리치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이를 꿈에도 모른 채 김지호는 남편을 속이기 위해 소태같이 짠 음식을 먹어 치우고, 생판 모르는 남자와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막바지에 “배가 아프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김호진에 김지호는 황급히 ‘몰카’임을 알리지만, 김호진은 “사람 가지고 장난 치냐”고 역정을 냈다. ‘몰카단’에 화를 내는 김호진에 김지호는 “왜 이 사람들에 화를 내냐. 내가 ‘몰카’ 새로 하겠다. 이 방송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상황을 진정시켰다.
그러던 김지호는 불쑥 나타난 김희철과 존박, 윤종신이 ‘역몰카’임을 밝히자 “정말 당황했다”며 울먹였다. 김지호는 평소에도 화를 내지 않는 김호진이 역정을 내자 적지 않게 당황한 것이다. 김호진은 그런 아내를 품에 안았고, 김지호는 자신이 속았음에 황당해했지만 이벤트를 준비한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호진은 애초 ‘몰카’를 제안하며 “17년차 부부로서 이벤트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잔뜩 들떠서 ‘몰카’를 준비하는 김지호를 보며 “정말 이벤트가 없었나 반성하게 된다”고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호진은 “부부는 닮는다고 했다. 우리도 어느 새 서로 많이 닮아서, 저처럼 거의 화를 내지 않는 아내 김지호를 속이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아내에게 작은 ‘서프라이즈’를 전하려 했던 김호진의 진심과, 혹시나 남편이 불편하진 않을까 ‘몰카’ 내내 남편을 살폈던 김지호의 부부애는 ‘은위’를 녹이기 충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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