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고은, 이토록 매력적인 '도깨비' 신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25 13: 30

 김고은의 맑고 투명한 얼굴이 이토록 예뻤는지 몰랐다.
김고은은 tvN 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 심상치 않은 운명을 타고난 지은탁 역할을 맡아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녀는 도깨비와 있을 때는 영락없이 사랑스러운 여자가 된다. 열아홉 순수한 여고생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내뿜고 있다. 특히 도깨비의 고백에 멍한 표정을 짓거나, 질투를 부리며 귀여움을 유발하고 있다. 그녀가 해맑게 웃으면 보는 이들도 덩달아 미소 짓게 된다.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지은탁의 감정을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8회에서 지은탁에 대한 도깨비의 애정은 깊어졌다. 잠에 취해 “첫사랑이 많이 아프다”고 은탁에게 고백했다. 이날 은탁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또 다시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도깨비가 이를 막아서며 운명을 뒤바꿨다. 도깨비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도깨비 신부에게 뽑게 할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실에서는 접할 수 없는, 도깨비 신부라는 캐릭터를 맡은 김고은의 해석력이 훌륭하다. 데뷔작 ‘은교’에서 관능미 넘치는 여교생 은교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했었는데 이번에도 여고생이지만 180도 다른 모습이다. 옷이나 헤어스타일, 조명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들로 변신한다.
도깨비 신부라는 설정은 분명 만만한 캐릭터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고은은 한층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은탁 캐릭터를 만들어냈고 그녀 자신도 연기적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스물여섯 어린 여배우에게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는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하얗고 작은 얼굴에, 쌍꺼풀이 없는 매력적인 눈. 아,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하고 깜짝 놀란다./ purplish@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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