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꿈꿨던 호세 바티스타(36)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시장의 냉정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바티스타가 1년 계약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바티스타가 1년 계약을 수용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바티스타는 이번 FA 시장에서 야수 ‘TOP 5’ 수준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아직 이렇다 할 계약 소식이 없다. 바티스타는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내년으로 만 37세가 되는 나이가 발목을 붙잡는 모양새다.
바티스타가 의외로 고전할 수 있다는 예상은 제법 나왔다. MLB 통산 1519경기에서 308홈런, 862타점을 기록 중인 바티스타는 올해 116경기에서 타율 2할3푼4리, 출루율 3할6푼6리, 장타율 0.452, OPS(출루율+장타율) 0.817, 22홈런, 69타점에 머물렀다. 2015년 OPS(0.913), 40홈런, 114타점에 비하면 적잖이 떨어진 수치다. 그럼에도 바티스타는 당초 4년 이상의 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수비 활용성도 떨어진 바티스타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팀은 없었다. 이에 바티스타는 1년 뒤를 기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바티스타는 1720만 달러 상당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다. 1년 계약을 하더라도 그 정도 금액이 아니라면 손해가 불가피하다.
1년 계약을 한다면 관심을 보일 팀이 있을 공산이 크다. 야후스포츠 또한 1년 계약을 제시한 팀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원 소속팀 토론토가 유력한 후보다. 토론토는 주포였던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이적이 결정돼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 1년 계약이라면 바티스타를 잡아볼 만한 유력한 후보로 뽑힌다. 텍사스 등 타 팀도 1년이라면 바티스타를 생각할 만한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