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투라지' 서강준x조진웅, '임화수' 대박→브로맨스도 해피엔딩[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5 00: 29

서강준은 결국 영화 '임화수'를 대박냈다. '안투라지'는 그렇게 종영했다. 
24일 전파를 탄 tvN '안투라지' 마지막회에서 차영빈(서강준 분)은 작품 캐스팅이 계속 꼬이고 이 때문에 매니저 겸 절친인 이호진(박정민 분)과 다투자 속상한 마음에 잠수를 탔다. 
그가 향한 곳은 고향인 부산. 차영빈은 차준(이광수 분)의 아버지이자 자신에겐 큰아버지와 소주 한 잔을 기울였다. 서울에서 그를 걱정하던 차준, 이호진, 거북(이동휘 분)은 차영빈을 데리러 부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차영빈이 있는 곳은 이호진의 집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차영빈은 "여기가 부산에서 가장 편하다"며 이호진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것. 이호진은 황당하지만 내심 고마울 뿐이었다. 
다시 뭉친 네 사람. 학창시절 함께 뛰놀던 부산에서 넷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다. 이호진과 차영빈은 자연스럽게 화해했고 배우로서 남자로서 외면 당하기만 했던 차준은 부산의 스타였다. 
스케줄 때문에 차준과 거북은 서울로 갔고 차영빈과 이호진 둘만 남았다. 두 사람은 부산 곳곳을 다니며 옛 추억에 잠겼다. 그러는 사이 김은갑(조진웅 분)도 부산에 내려왔다. 세 사람은 같이 낮술을 즐겼다. 
해가 저물도록 김은갑, 차영빈, 이호진은 술 한 잔에 속내를 터놨다. 김은갑은 친구사이인 두 사람이 부러웠다며 "영빈이 좋은 배우냐 아니냐. 호진이 좋은 매니저냐 아니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너희 둘 베프고 같이 일 잘하고 의리도 있으니 다시 일하면 되는 것 아냐. 나랑도 계속 하고. 10년 뒤 너희가 나를 먹여 살려야 한다"고 외쳤다. 끝까지 대답 안 하는 둘을 보며 바다에 뛰어들겠다고 하기도. 
결국 이호진과 차영빈은 김은갑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셋은 어깨동무를 한 채 오래도록 바다를 바라봤다. 셋의 갈등 원인이었던 영화 '임화수'와 제작사 대표 조태영(장소연 분)을 씹으며. 
그런 이들에게 행운이 생겼다. 조태영이 말에서 떨어져 입원했고 영화 펀딩에서 물러나게 됐기 때문. 장애물이 없어지자 차영빈은 영화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드디어 '임화수'가 개봉하는 날. 김은갑은 악몽을 꿨고 차영빈은 안소희(안소희 분)와 스캔들 기사가 뒤늦게 터져 악플에 시달렸다. 평론가들의 평점은 바닥을 기었고 감독은 "우리 영화 망했다"며 잠수를 탔다.  
무대인사를 앞두고 악재가 겹친 셈. 무사히 행사를 마친 차영빈은 경쟁작인 '왜란종결자'를 관람했다. '임화수'보다 '왜란종결자'가 관객 평이 더 좋았지만 차영빈은 "성적 안 좋아도 괜찮지 않냐? 하고 싶은 영화 했잖아"라고 스스로 위안했다. 
그리고는 김은갑, 차준, 거북, 이호진과 함께 술을 마시며 개봉날 관객 스코어를 확인했다. 무려 48만 명. '임화수'는 대박이 났고 다섯 사람은 부둥켜 안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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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투라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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