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갑순이' 유선과 최대철이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최근 달달한 연애로 안방극장에 미소를 안겼던 두 사람이기에 이별 위기를 맞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에서는 이별 위기를 맞는 조금식(최대철 분)과 신재순(유선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나 최근 들어 금식과 재순의 달달한 연애 모습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던 바, 쉴 새 없이 위기를 맞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이 이별 위기를 맞게 된 건 여전히 전남편, 전부인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현실이라는 높은 벽 때문이었다.
먼저 전남편, 전부인에 대한 의식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피할 수가 없었다. 재순은 우연히 금식과 남기자(이보희 분)가 만나는 모습을 목격했다. 남기자는 금식의 예전 장모.
금식은 허다해(김규리 분)가 보내준 80만 원의 양육비를 돌려주기 위함이었지만 멀리서 봉투를 건네는 금식을 보고 재순은 금식이 생활비를 챙겨준다고 오해했다.
금식 역시 재순과 전세방(정찬 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씁쓸해했다. 앞서 재순이 "아무 감정 없다. 그냥 똘이 아빠일 뿐이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차에서 내린 재순과 전세방, 그리고 똘이의 모습은 남들 눈엔 완벽한 가족이었다.
재순은 전세방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하지만 금식과 남기자의 만남 목격 이후 재순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려가고 있던 찰나였다.
멀리서 재순의 모습을 보던 금식은 우연히 중년(장용 분)과 마주쳤고, 중년은 금식에게 이야기 좀 하자며 현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실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각자 아이가 딸린 부모들인데 사랑이라는 감정만 가지고 살 수 있겠나"라면서 "솔직히 나는 내 딸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 놔줘라"고 충고를 했다.
너무나도 맞는 말이기에 금식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결국 재순과 만나 "우리 이제 그만 만납시다"라며 이별을 고했다.
두 사람 사이에 위기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항상 그 중심에는 전남편, 전부인에 대한 의심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두 사람은 진정한 연애를 시작해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듯 보였다. 게다가 주변인들이 두 사람의 연애를 가만 두고 보지 못했다. 이런 부추김들 속에서 두 사람은 흔들렸고 결국 이별까지 오게 됐다.
재순과 금식의 연애가 시작되면서 '우리 갑순이'에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었지만 다시금 도돌이표를 반복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