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박준금이 '사위 사랑은 장모'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에서는 사위 사랑은 장모의 정석을 보여주는 고은숙(박준금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은숙은 효원(이세영 분)과 함께 태양(현우 분)의 광고 촬영장을 찾았다. 그리고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태양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그곳에서 은숙은 태양이 좀 더 멋지게, 사람들에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문제는 그 노력이 좀 과했다는 것.
하지만 태양을 반대하던 과거를 생각하면 은숙의 이런 모습은 보는 이들의 귀여운 미소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말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분위기에 휩쓸려 둘이 이상한 짓 할까봐 따라가는 것"이라고 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에 의상까지 과도하게 신경써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고은숙은 줄곧 강태양을 반대하면서도 강태양에게 심쿵하는 모습을 보여온 바 있다. 높은 하이힐에 발목이 꺾이면서 넘어질 뻔 할 때, 자신을 잡아준 태양을 보며 은숙은 심쿵하기도 했었다.
특히나 태양의 고향집에서 은숙은 태양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열었다. 효원과 태양을 잡기 위해 태양의 고향집까지 쫓아온 은숙은 바다 파도 소리에 갑자기 행복해하며 태양의 등에 엎혔고 태양은 그런 은숙을 등에 업고 조금 더 가까이 바다에 다가갔다.
또한 배고파하는 은숙에게 밥을 차려줬고 술에 눈독 들이는 은숙에게 어머니가 담근 술을 직접 건네며 점수를 제대로 땄다.
태양의 따뜻한 마음씨에 은숙은 제대로 넘어간 모습이다. 초반만 해도 은숙이 태양의 매니저를 자청할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물론,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에 최곡지(김영애 분)는 해당이 되지 않는 상황. 자신의 딸인 동숙(오현경 분)의 남편이 된 성태평(최원영 분)을 못미더워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위 사랑은 장모'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닐터. 이를 고은숙이 제대로 강태양에게 보여주면서 강태양과 효원의 사랑은 순탄하지 않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