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김고은=검 못 뽑으면 죽는 운명..공유, 神께 빌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4 21: 14

'도깨비' 공유와 김고은의 서로의 진실을 알게 됐다. 김고은은 공유의 검을 뽑지 못하면 죽을 운명이었다. 
24일 전파를 탄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8화에서 지은탁(김고은 분)에 대한 도깨비(공유 분)의 애정은 깊어졌다. 잠에 취해 "첫사랑이 많이 아프다"며 지은탁에게 고백하기도. 
첫사랑의 상대가 자신이라는 걸 모르는 지은탁은 질투했다. "첫사랑은 원래 안 이뤄지는 법"이라고 차갑게 쏘아댔는데 이 말에 도깨비는 "누가 그래 안 이뤄진다고. 싫은데"라고 읆조렸다. 

도깨비도 남몰래 질투심을 키웠다. 지은탁이 첫사랑 최태희(정해인 분)을 자주 만나자 "알바하는데 그 자식이 왔어? 환하게 웃었어? 걔 몇 번 왔어. 걔가 누구 덕에 잘난 야구하는 줄 아냐"고 다그쳤다. 
하지만 위기가 닥쳤다. 도깨비는 대학 면접 보러 가는 지은탁을 배웅 나갔고 몇 분 뒤 벌어지는 대형 교통사고를 미리 봤다. 이 사고를 막고자 도깨비는 소매치기범을 응징했고 다행히 지은탁은 살았다. 
버스 안에 있는 지은탁을 저승사자(이동욱 분)도 목격했다. 도깨비 때문에 기타 누락자가 대거 생겨난 것. 저승사자는 "왜 자꾸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냐"고 따졌고 도깨비는 지은탁이 검을 잡은 얘기를 꺼냈다. 
도깨비는 "지은탁이 검을 만졌고 뽑으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 아이를 죽일 뻔했다. 엄청 아프더라. 처음 느낀 고통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검 뽑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더 숨길 거라며 인간의 수명인 80년을 언급했다. 
이는 지은탁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결국 도깨비는 신이라고 생각하는 나비를 보며 "조금만 사랑 받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싫으냐. 미래 일부러 보여줬지? 내가 그 선택할 것 같냐. 죽어도 안 할 거다. 내려와라 이 양반아"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지은탁에게도 마음을 내비쳤다.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널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멍청이일 수가 없다"라고 말했고 놀란 지은탁을 보며 "못 들었으면 말고, 들었으면 좋고"라고 덧붙였다. 뜻밖의 고백을 들은 지은탁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도깨비는 "나의 생이자 나의 사인 너를 내가 좋아한다. 때문에 비밀을 품고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하루라도 더 모르게 그렇게 100년만 모르게"라며 생의 의지를 다졌고 삼신할매(이엘 분)를 만났다. 
삼신할매는 "빨리 검 뽑고 무로 돌아가라. 살 만큼 살지 않았냐. 하지만 그 아이는 아니다. 그러니 결단 내려라"고 조언했다. 도깨비는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라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같은 시각 지은탁은 저승사자로부터 도깨비 검의 진실을 알게 됐다. "제가 검을 빼면 아저씨가 죽는다고요? 그 검을 빼면 아저씨가 없어진다고요? 이 세상에서 아주?"라고 되물으며 눈물 흘렸다. 
지은탁은 도깨비 신부. 도깨비 때문에 이렇게 타고난 운명이라 검을 뽑지 못하면 오히려 제 임무를 하지 못해 죽어야했다. 삼신할매는 더 많은 사고와 죽음을 예견했다.
결국 도깨비는 "첫사랑이었다고 그 아이에게 고백할 수 있도록. 신께 빌어본다"며 마음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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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깨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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