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노리던 트래비스, 결국 DET 마이너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24 17: 06

KBO리그 복귀를 노리던 호주 출신 좌완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34)가 결국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한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트래비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트래비스는 내년 2월 디트로이트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2013년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으로 4년만의 재도전이다. 
당초 트레비스는 KBO리그 복귀를 원했다. 지난 2011년 KIA에서 25경기 126⅓이닝을 던지며 7승5패1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어깨 통증 때문에 후반기 8경기 무승으로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트래비스는 5년 전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잊지 않았다. 

에이전트를 통해 KBO리그 복귀를 타진한 트레비스는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를 원하는 KBO리그 구단이 없었던 까닭이다. 30대 중반 나이로 하향세에 있고 타자들의 수준이 몰라보게 상승한 KBO리그에서 트레비스의 구위로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냉정한 평가였다. 
2012~2013년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4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연봉 2억엔에 계약한 트래비스는 1군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54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거쳐 올 시즌은 멕시칸리그에서만 뛰었다. 
멕시칸리그 성적은 19경기 모두 선발등판, 두 차례 완투 포함 8승8패 평균자책점 3.92.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KBO리그에 어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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