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깊게 탐구하는 '3대천왕', '맛녀석'과는 다른 재미" [대기실습격③]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24 11: 40

햇수로 2년 째 백종원과 함께 SBS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을 함께 이끌고 있는 '먹선수' 김준현. 최근 딸을 얻은 그는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3대천왕'과 '맛잇는 녀석들'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순항 중이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3대천왕' 녹화가 끝난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 나눈 대화 속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한 가득 담겨져 있었다. 이는 '보면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면 먹방의 일인자' 김준현과의 인터뷰가 깊은 인상을 남길 정도로 유쾌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 김준현 씨에게 '3대천왕'은 어떤 의미의 프로그램인지 궁금하다.

"정말 많이 배운다. 고급화된 먹방을 쭉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음식을 원체 좋아하기 때문에 보면서 저도 레시피를 배우고, 구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맛있는 녀석들'이 즐기는 분위기라면 '3대천왕'은 깊이 있게 탐구하는 기분이라서 즐겁다."
- 하나만 꼽기는 힘들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거나 또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있다면?
"이건 진짜 어려운 질문이다. 전부 다 다시 먹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다 맛있었다. 간혹 막상 가 보면 맛이 없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어떤 연유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튜디오에서 맛봤을 때는 다 굉장히 훌륭했다. 사실 전국에서 가장 맛있다, 1등이다 라고 하는 집은 절대 못 찾는다. 입맛은 개인적으로 다 다르기 때문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분이 있는 반면 아예 못 드시는 분도 있다. 저는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부산의 열무국수를 다시 먹고 싶다. 그런데 굉장히 밍밍한 맛이다. 다녀오신 분들은 호불호가 확 갈린다. 이게 뭐가 맛있다고 그러냐고들 하신다. 그런데 저에게는 그 밍밍한 맛이 최고였다. 그래서 지금 떠오른 것을 말하라고 하신다면 부산의 열무국수를 다시 먹고싶다."
- '3대천왕' 방송 후 일부러 그 집을 찾아가기도 하나?
"먹을 때는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잘 못 간다.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가 '3대천왕'에 나왔던 곳이라고 하면 가는 경우가 있긴 하다."
- 이시영 씨와의 호흡은 어떠한가?
"첫 녹화 때부터 굉장히 좋았다. 이시영 씨 특유의 발랄함이 있다. 초반에는 물어봤던 질문들을 지금은 다 알겠거니 싶어서 안 물어보는 것도 있는데, 그걸 또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분명 있을거다. 그 눈높이에서 이시영 씨가 질문을 해주고, 대답이 나오면서 재미가 더 붙는다. 이시영 씨가 그런 부분을 채워줘서 시청층이 더 넓어지지 않았나 싶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께 한 마디 전한다면?
"토요일 저녁에 뭘 먹을지 고민될 때 '3대천왕'을 보시면서, 굳이 그 집이 아니더라도 가족, 친구들과 집 근처에 그 메뉴를 잘하는 집을 찾아가 그 맛을 즐기는 재미를 찾으셨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먹는 즐거움을 크게 드릴 수 있는 '3대천왕'이 될 수 있도록 백종원, 이시영 씨를 도와 더 열심히 하겠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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