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트레이드 거부권 없다…이적시 100만불 수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24 07: 43

LA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32)의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없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터너와 맺은 4년 6400만 달러 계약의 상세한 내용을 밝혔다. 2017년 1200만 달러, 2018년 1100만 달러, 2019년 1800만 달러, 2020년 19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4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됐다. 
또한 별도의 트레이드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대신 터너는 팀을 옮길 때마다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을 넣으며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연봉의 1%를 다저스 구단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계약기간 4년간 60만 달러 수준의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204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된 터너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10~2013년 뉴욕 메츠를 거쳐 2014년 다저스에 둥지를 텄다. 다저스에 오기 전까진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유틸리티 내야수였다. 
2014년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선수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터너는 그해 109경기 타율 3할4푼 98안타 7홈런 43타점 OPS .897의 뛰어난 활약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2015년에는 126경기 타율 2할9푼4리 113안타 16홈런 60타점 OPS .861로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여세를 몰아 올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151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 153안타 27홈런 90타점 OPS .832로 맹활약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데뷔 후 개인 최다 기록으로 다저스 팀 내에서도 공동 1위에 해당했다. 다저스로선 놓칠 수 없는 핵심 전으로 우뚝 섰다. 
FA 시장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터너의 선택은 다저스 잔류였다. 비교적 적절한 계약총액으로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넣지 않았다. 다저스 구단으로선 여러모로 만족스런 터너 계약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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