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의 마지막 탈삼진왕은 누구일까.
탈삼진은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을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다. 150km 이상의 구속이든, 낙차 큰 커브 등 주무기는 위기의 순간 타자를 돌려세울 수 있다. KBO리그 통산 가장 많은 탈삼진왕을 배출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해태 시절 선동렬이 무려 5번이나 탈삼진왕을 차지했기 때문. 그러나 본격적인 탈삼진왕 시상은 1993년부터 시작됐다.
#두산-2016년 마이클 보우덴 160개
올 시즌 보우덴은 160탈삼진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보우덴은 빠른 패스트볼에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이를 앞세워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두산으로선 11년 만의 탈삼진왕 배출이었다. 종전에는 2004년 박명환(162탈삼진), 2005년 다니엘 리오스(147탈삼진)가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2015년 차우찬 194개
차우찬은 2015시즌 마지막까지 앤디 밴헤켄(넥센)과 탈삼진 1위 경쟁을 펼쳤다. 결국 밴헤켄이 193탈삼진을 기록하면서 1개 차이로 탈삼진왕에 올랐다. 삼성은 2014년 릭 밴덴헐크가 180탈삼진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탈삼진왕을 배출했다. 역대로 본다면 5번 탈삼진왕이 있었다.
#LG-2013년 레다메스 리즈 188개
리즈는 최고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빠른 공만으로 타자를 압도했다. 2013년에는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LG 소속으로 탈삼진왕은 두 번 뿐이었다. 2003년에는 좌완 투수 이승호가 157탈삼진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화-2012년 류현진 210개
한화는 총 7번 탈삼진왕을 배출했다. 그 중 류현진이 5번, 정민철이 2번 타이틀 홀더가 됐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시즌에 204탈삼진을 기록했다. 2007년(178개), 2009년(188개), 2010년(187개), 2012년(210개)에 1위였다. 외국인 투수들도 류현진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정민철은 1994년 196개, 1997년 160개로 1위를 차지했었다.
#KIA-2011년 윤석민 178개
KIA의 전신이었던 해태에는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선동렬이 있었다. 선동렬은 5번이나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1998년부터 1991년까지 4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식 시상 기록은 아니었으나 선동렬의 구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KIA로 바뀐 후에는 김진우가 2002년(177개) 탈삼진왕에 올랐고 9년 뒤 윤석민이 178개로 탈삼진왕에 올랐다.
#SK-2008년 김광현 150개
2007년 프로에 입단한 김광현은 2년 차인 2008년에 15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고 투수였던 류현진은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143탈삼진을 기록. 2위에 머물렀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2.39)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했으나 다승, 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1년에는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215탈삼진으로 탈삼진왕이 됐다.
#롯데-1996년 주형광 221개
롯데는 20년 간 탈삼진왕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1996년에는 좌완 투수 주형광이 221탈삼진을 기록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에선 역대 총 4번 탈삼진왕이 나왔다. 그 중 최동원이 두 번이나 탈삼진왕이 됐다. 특히 1984년에 기록한 223탈삼진은 아직까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으로 남아있다.
#넥센, NC, kt-...
세 팀은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 탈삼진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넥센은 아쉽게 두 번이나 타이틀을 놓쳤다. 밴헤켄이 2014년(178개) 2개 차이로, 2015년(193개) 1개 차이로 탈삼진 2위에 오른 게 전부다. NC는 이재학이 2013년(144개) 리그 공동 5위에 오른 바 있다. 에릭 해커도 2015년 164탈삼진으로 공동 5위였다. 이제 2년 차를 마친 kt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이 142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최다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