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밀린 높이 싸움...KGC, 삼성전 3연패-공동 1위 허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2.23 20: 51

패배의 이유는 앞서 치른 1~2차전과 같다. 또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안양 KGC의 연승 행진이 6연승에서 끝났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서 73-81로 패배했다. 16승 6패가 된 KGC는 2연승을 달린 삼성에 공동 1위 자리를 허용했다.
승부의 관건은 리바운드 싸움이었다. KGC는 1차전과 2차전에서 삼성에 모두 10점 이상 점수 차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는 91-114로, 2차전에서는 88-98로 무릎을 꿇었다. 높이에서 강점을 보이는 삼성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것.

경기 전 김 감독은 "제공권에 신겨잉 쓰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매번 졌다. 특히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수비를 잘하고도 오펜스 리바운드를 내주면 배로 힘들다. 잘하다가 무너진 것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GC는 3쿼터를 제외한 모든 쿼터에서 삼성과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1쿼터에서 앞서나갈 수도 있었던 KGC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5개나 내주면서 기회를 놓쳤다.
1쿼터에서 14-12로 근소하게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2쿼터에 기세가 올랐다. KG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높이는 삼성의 우위에 있었다. 게다가 조직적인 플레이는 물론 KGC의 턴오버가 8개나 쏟아져 나오면서 44-27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KGC는 3쿼터에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에 밀리기만 하던 제공권을 가져왔다. 삼성이 5개의 리바운드를 하는 동안 15개를 잡아낸 KGC는 이정현이 3점슛까지 2개를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54-64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GC는 4쿼터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GC는 한 때 7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삼성을 넘지 못했다. 전체 리바운드에서 삼성과 차이가 없었지만 3쿼터에서만 앞서서는 삼성을 이길 수가 없었다. 결국 KGC는 삼성전 3연패에 고개를 숙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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