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푸른바다' 이민호♥전지현, 인어에게 어장관리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3 09: 15

"넌 어장에 갇힌 물고기야"
인어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말은 없을 터. 게다가 좋아하는 남자가 곁에 있는데 "강이든 바다든 이만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지적 역시 모진소리였다. '푸른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어장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2일 방송된 SBS '푸른바다의 전설' 12회에서 차시아(신혜선 분)는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는 허준재(이민호 분) 옆에 심청(전지현 분)이 계속 붙어 있자 단단히 뿔났다. 심청은 차시아의 속을 긁으며 허준재가 자신을 좋아할 계획이 생겼다고도 자랑했다. 

심청이 인어인 줄은 꿈에도 모를 차시아는 "떡밥 던져주고 그물에 걸리길 바라는 넌 어장관리 당하고 있는 거야. 넌 어장에 갇힌 물고기"라고 차갑게 말했다. 심청은 "나 물고기 아니야"라고 발끈했지만 '어장관리'라는 단어에 꽂혔다. 
심청은 심란해졌다. 허준재를 보며 "나 물고기로 보는 거야? 나 어장관리 하는 거야? 꼴도 보기 싫으니 올라가라는 건가? 꺼지라는 건가?"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심청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허준재는 "아무 생각 말고 푹 자, 제발"이라고 부탁했다. 
허준재의 터치에 심청은 "난 또 두근거리고 말았어. 이 어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야"라고 속으로 말했다. 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허준재는 밤새 자신을 생각하며 잠 못 이룰 심청 때문에 "오늘도 잠자긴 글렀네"라고 좌절했다. 
결국 심청은 '어장관리'를 해부하기로 했다. 태오(신원호 분)에게 컴퓨터를 알려 달라며 붙어 있었는데 이를 본 허준재는 질투했다. 이를 모르는 심청은 "네가 날 좋아하는지 어장관리하는 건지 알아야 한단 말이야"라고 속으로 외쳤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어장관리'의 정의가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았다. 심청은 "날 좋아할 계획이 있다는 말 왜 한 거야?", "나 구하러 왜 온 거야?", "내 머리 왜 만진 거야?", "나 좋아하는 거야?", "아니면 어장관리야? 인터넷에 많은 게 있는데 네 마음은 없어"라고 속으로 물었다. 
이는 고스란히 허준재에게 전달됐다. 밤새 고민하겠다는 심청에게 허준재는 이마 뽀뽀로 화답했다. 혼자 오해하고 고민하는 심청이 안쓰러운 듯 "지금부터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마"라며 박력 넘치게 키스했다. 
인어에게 '어장관리'라는 단어는 더욱 특별했다. 전지현과 이민호가 재탄생시킨 '어장관리'의 끝판왕. 키스로 귀결돼 더욱 흐뭇한 시청자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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