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술집' 하지원, 소맥거품 버전 길라임 탄생이라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23 06: 52

 배우 하지원과 한 잔이라니. 그 자체로 이미 알코올에 취한 듯 행복하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하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와인부터 소맥까지 술을 한 잔 기울이며, 연기부터 결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원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 그는 드라마 ‘다모’부터 축적된 액션 실력으로 ‘시크릿 가든’, 영화 ‘목숨 건 연애’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 혹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열일’하는 배우 중 한 명이고, 몸을 사리지 않고 불태우는 열정이 돋보인다.

그런 하지원이 술을 한잔 기울이면, 더욱 진솔한 모습이 나온다. 술은 다 좋아한다는 애주가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와인을 가장 좋아하는 술로 꼽고, 소맥을 잘타는 소맥요정으로도 변신했다. 와인을 기울일 땐 우아한 여배우였다가 소맥을 타고 ‘원샷’도 아닌 ‘완샷’을 외치는 그녀는 어딘가 친근한 술 친구 같은 모습. 심지어 카푸치노 거품을 입술에 묻히고 먹었던 ‘시크릿 가든’ 길라임에서 소맥 거품의 최신 버전이 탄생했다.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꺼내는 걸 즐기게 됐다는 말처럼 이날도 방송이지만 최대한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소심했던 학창시절이었지만 배우 고두심을 보고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목소리가 작아 ‘모기공주’라는 별명을 가졌던 어릴 적 그녀는 그때 알았을까. 그 소망대로 많은 이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배우가 됐다는 걸 말이다.
30대를 넘긴 여배우로서 현실적인 고민도 털어놨다. 언제까지 주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달리게 된다는 것. 그러다 보면 2016년, 2017년 이렇게 해가 가는 게 아니라 작품을 기준으로 시간을 보내는 조금은 다른 상황에 놓이게도 된다.
결혼에 대한 질문도 심심찮게 듣고 있을 그녀. 하지원은 “남자친구 사귀고 싶다는 마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일을 할 때면 그 외에 다른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며 “연기를 통해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VCR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일반인 여성들의 고민을 들으며 흥미로워하면서도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술과 함께 보내겠다는 말이 가장 그녀들을 비롯해 시청자들에게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목이 아니었는지. 부디 그 술잔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들어올리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하지원이 전하는 따뜻한 교감의 시간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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