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푸른바다’ 인어ver. 마음의소리..공포·코믹·멜로 콜라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23 06: 51

조석도 아닌데,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푸른 바다의 전설’ 이민호에게 전지현이 하는 인어들의 언어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빵 터지는 웃음과 진한 멜로, 공포스러운 스릴러까지 만들어졌다. 장르의 콜라보가 선사하는 시너지가 압권이다.
벌벌 떨게 만들었다가 이내 웃음을 빵 터뜨리더니, 진한 로맨스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민호에게 들리는 인어 전지현의 마음의 소리(인어어)는 위험상황에서 보낸 구호이자, 귀여운 진심이며, 사랑의 속삭임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이 심청(전지현 분)의 마음의 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전파를 탔다.

다양한 상황에서 이 마음의 소리는 절묘하게 작용한다. 먼저 스릴러다. 이날 방송에서 심청은 마대영(성동일 분)에게 납치돼 감금되는데 이때 준재에게 들려온 전지현의 목소리가 그를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후 이 같은 상황들은 코믹하게 이어진다. 밤새 준재와의 관계로 고민을 하는 심청. 그의 고민하는 소리가 준재에게 들리면서 준재는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심청이 하는 인어들의 언어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바. 이에 아무 대화 없이도 서로에게 반응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포인트가 됐다.
마음의 소리(인어어)는 방송 말미, 멜로로 이어진다. 심청은 준재의 침대에 누워 지금까지 준재의 행동들을 종합해보고 있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온 준재에게 “나 궁금한 게 있다”고 말을 던지는데, 이후 쉽게 말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는 속으로 생각 한다. ‘왜 허준재는 나에게 이런 행동을 했을까’, ‘나를 좋아하려던 계획을 실행하는 걸까’, ‘이미 날 좋아하고 있는 걸까’, ‘나를 떠나버리면 어쩌나’ 등의 고민과 걱정이었다. 심청은 몰랐지만, 이는 준재에게 생중계처럼 들리고 있었다.
여기서 박력 키스가 등장한다. 혼란스러워 하는 심청에게 “아무 생각도 안 하면 안 되겠느냐”며 이마에 입을 맞춘 이후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며 진하게 입을 맞췄다.
스릴러로 시작해 코믹과 멜로를 오간 60분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의 변화에도 드라마의 흡인력이 높았던 것은 잘 짜여진 대본과 이를 완벽 이상으로 소화해낸 전지현과 이민호의 연기력 덕분이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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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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