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윤종훈, '왕은 사랑한다'로 터질 가능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22 18: 21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 섞인 웃음과 눈물을 안겨줬던 드라마 ‘미생’. 고졸 출신 장그래가 회사원으로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가 20~49세대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주연배우들의 호연은 물론이고 명품 조연들의 공이 컸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으나, 임시완과 갈등 구도를 형성했던 배우 윤종훈을 빼놓을 수 없다.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그의 등장은 꽤나 강렬했다. 자랑할 만한 스펙이 없는 장그래를 무시하는 그 얄미운 눈빛과 허세 섞인 말투, 거만한 표정까지 캐릭터를 오롯이 소화해낸 그의 노력이 연기에 녹아있었다.
윤종훈은 임시완이 왕원 역할로 출연을 결정한 MBC 새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 왕전 역할로 캐스팅됐다. 인연이 깊게도 임시완과 3년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셈이다.

2017년 상반기에 방송될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 원(임시완 분)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 린(홍종현 분)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은산(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종훈이 연기하는 왕전은 왕린의 둘째 형. 출중한 외모에 명석한 두뇌를 지닌 엘리트 왕족이다. 왕전은 왕위를 잡으려고 하는 왕원과 대립하며 친동생 왕린에게서 은산을 되찾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을 펼친다. ‘미생’에 이어 ‘왕은 사랑한다’에서도 임시완과 윤종훈의 투샷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화려한 유혹’ ‘마마’ ‘7급 공무원’ ‘동이’ ‘신동’ 등을 연출한 MBC 김상협 PD가 연출을 맡으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윤종훈은 군 전역 후 단돈 70만원을 들고 상경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등을 곧게 펴기 어려운 월세 집에 사는 불편함을 스스로 택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수년간 연극 무대에서 갈고닦은 명품 연기가 ‘미생’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물론 배우들의 시계는 정확하지 않다. 시간을 많이 들인다고 해서 곧바로 인기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경력이 오래됐다고 해서 대중에 인정받는 것도 아니다. 그 배우에게 딱 들어맞는 작품과 인물을 만나야 터진다. 그 기회가 너무 적고 좁아서 하늘이 준다고도 표현한다.
‘왕은 사랑한다’에서 윤종훈이 맡은 인물이 100%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방송 후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아직 그의 이름과 얼굴이 낯설다면 앞으로 보게 된 그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에 더욱 놀라게 될 것 같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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