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공식 투덜이, 이서진이 달라졌어요 [굿바이 득량도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23 07: 41

'투덜이에서 캡틴으로'
이서진이 달라졌다. tvN의 노예 겸 대상 수상자로 이번에도 그는 나영석 PD가 이끄는 '삼시세끼' 새 시즌에 합류했는데 어쩐지 이전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나영석 PD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어떻게든 읍내로 도망칠 궁리만 하던 투덜이가 아닌 동생들을 이끌고 세끼 식사의 비전을 그리는 캡틴으로 거듭났다. '삼시세끼-어촌편3'가 23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맏형' 이서진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에피소드를 채웠다. 

◆수동적 노예에서 능동적 일꾼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시즌에서 캡틴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점이다. 처음으로 농촌이 아닌 어촌편에 합류하게 된 그는 본격적인 촬영 전 미리 선박 면허증까지 따며 열정을 불태웠다. 덕분에 '서지니 호'를 얻게 됐고 에릭과 윤균상을 태우고 오가며 진짜 캡틴이 돼 갔다. 
일상생활에서도 캡틴의 비전은 돋보였다. 힘 담당 윤균상과 요리 담당 에릭을 리드하며 어느 시즌보다 풍성하고 배부른 득량도 편을 완성했다. 그동안 투덜거리며 꼼수를 부렸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물론 나영석 PD와 가불에 대한 협상은 빼놓지 않았지만 동생들보다 빠릿빠릿 움직이며 탁월한 리더십을 입증했다. 
◆굴맛에 홀릭..식성도 변했다
이서진을 변하게 한 건 8할이 동생들 몫이었다. 특히 에릭은 끼니 때마다 일품 요리를 완성하며 식구들을 배불리 먹였다. 에릭의 요리 덕분에 이서진의 보조개 미소는 마를 날이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일상적으로 먹고 싶은 음식들을 에릭에게 전달해 촬영 때마다 만들어 먹기도 했다. 
에릭의 요리는 이서진의 식성도 변하게 만들었다. 원래 굴을 싫어한다는 그는 에릭이 직접 캐고 끓여낸 굴국밥을 한 번 맛보고 마음을 바꿨다. "굴을 안 좋아하는데 이 맛은 대체 뭐지"라며 연신 국물을 맛봤다. 입 짧고 까다로운 뉴욕파 이서진을 사로잡은 에릭인 셈이다. 
◆이러다 동물애호가로 변신할 듯 
사실 이서진은 방송 때마다 동물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앞선 시즌에서 그는 염소 잭슨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바. 이번 득량도에서는 윤균상이 키우는 고양이들에 푹 빠졌다. 분명 첫 방송 때에 고양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윤균상이 기르는 고양이 몽이와 쿵이는 이서진을 미소 짓게 하는 귀염둥이들이었다. 이서진은 인터뷰 때 자신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들을 보며 한없이 미소 지었고 심지어 하룻밤 동침도 했다. 고양이들 앞에서 이서진의 '츤데레' 매력은 또다시 폭발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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