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 이현우 해설의 애정 어린 조언, "선수 생활은 오래, 현재에 충실해라"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2.22 16: 10

LOL e스포츠가 이제 2017시즌 시작을 앞두고 있다. 22일 서울 용산 나진 전자월드 지하 1층에서 다가올 2017 시즌을 대비해 LOL 뿐만 아니라 한국 e스포츠의 프로게이머들이 소양교육을 진행했다. 
한국 LOL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4년차 해설을 하고 있는 1세대 게이머 '클템' 이현우 해설은 소양교육을 위해 모인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냈다. '후회를 남기지 않고 선수 생활을 오래해라'는 말과 현재에 최선을 다해라'라는 두 가지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2013년 은퇴해 4년차 해설을 맡고 있는 그는 'e스포츠 선수의 은퇴 후 커리어'에 대해 50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군 제대 후 24살에 프로무대에 입문했던 이현우 해설은 2013시즌 은퇴를 선언했다. 곧바로 해설판에 뛰어들었던 그는 "4년차 해설을 맡고 있는 이현우다. 김동준 해설위원이나 전용준 캐스터는 10년이 넘는 쟁쟁한 사람들 틈 속에서 OGN의 막내다. 4년차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현우 해설은 이날 교육에서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키워드는 "선수 생활을 오래하라"라는 말. 이 해설은 "예전 선수시절을 돌아보면 군대를 다녀와서 선수생활을 했다. 24살에 시작해 나이로 인해 은퇴를 빨리했다. 선수를 오래하고 싶었지만 나는 자신감이 없었다. 더 이상 성적을 낼 수 없었다고 생각해 은퇴했다"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할 수 있으면 오래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한 번 관두면 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e스포츠 판은 앞으로도 커질 것이다. 개인방송이나 해설 코칭스태프 등 축구나 야구 마찬가지다.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선수 시절 좋지 못하면 은퇴를 해도 할게 없다. 선수 때 커리어가 족쇄처럼 따라온다. 대부분의 경우 선수 때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선수생활을 오래했으면 좋겠다. 지나고 나니깐 알게됐다"면서 첫 번째 조언을 말했다. 
두 번재 조언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전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삶에서 굴린 '스노우볼' 중 인사성을 예로 제시한 그는 "어떤 자리에 있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앞날이 열릴 것"이라고 말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사회 생활하면서 들었던 공통된 말 중의 하나였던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을 강조했다. "누구나 다 고민이 있다. 해설하면서 들었던 말 들 중 공통적으로 들었던 말이 현재에 충실하라였다. 하루 하루 열심히 하면 그 다음 과정은 자연스럽게 풀린다"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도 현재에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 하루 하루에 충실하고 유의미한 성적과 이미지를 만들면 은퇴 이후의 길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두 자신의 생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하는 말이었다. 이현우 해설은 '페이커' 이상혁에게 장래에 희망하는 사항이 있냐고 질문을 던졌고, 이상혁이 "딱히 앞으로에 대해 생각하지 않냐"는 대답을 듣자 "역시 페이커"라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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