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팬 아니어도 웃겨, '라스'로 본 빅뱅의 관계성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22 11: 52

10년 내공이 빛을 발한 빅뱅의 예능감이 팬이 아닌 이들까지 웃게 만들었다.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기반한 거침없는 폭로와 디스가 '라디오스타'를 접수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빅뱅 특집으로 꾸며졌다. 빅뱅은 앞서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여전한 예능감을 뽐내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온 바 있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는 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입담으로 '역시 빅뱅'임을 입증했다. 
예능과 마찬가지도 아이돌 역시 캐릭터 싸움이라고 했던가. 그중에서도 빅뱅은 다섯 멤버가 모두 각자 그룹 내 맡은 역할이 뚜렷했다. 예를 들어, 지드래곤은 리더로서 토크를 주도하고 멤버들의 에피소드에 MSG를 더했다면 탑은 본인이 인정하는 '이상한' 성격으로 역대급 '돌+I' 매력을 뽐냈다. 

'언팔로우가 가장 많은 연예인' 1위로도 꼽힌 바 있는 탑의 SNS는 이미 유명하다. 이에 대해 탑은 "언팔로우 그냥 하라고 한다"라고 쿨하게 반응한 뒤, 이상한 사진들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그냥 사진들이 모여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라며 엉뚱함을 뽐냈다. 
이에 "저도 어제 언팔로우할 뻔 했다"라며 '디스'에 시동을 건 지드래곤은 태양의 연애부터 승리의 사업 욕심까지 차근차근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그의 폭로는 특히 소속사 YG의 양현석 대표마저 피하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양현석 대표의 문자에 대해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거다"라며 촌철살인을 날린 것.
지드래곤의 주요 폭로 대상이었던 승리는 자기 변호에 바빴다. 멤버들이 지적한 와플 사업 욕심에 대해 "저는 와플 마니아다. 사랑한다"라고 변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국 "저만 돈 얘기하는 사람처럼 얘기한다. 재계약 한다고 할 때는 완전 고심한다"라며 폭발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태양과 대성은 비교적 방관자의 태도를 취했다. 폭로와 디스가 오가는 현장에서 팔짱을 낀 채 구경하다가도 중간 중간 적재적소에 리액션과 멘트를 더하며 원활한 방송 진행을 이끈 것. 
이처럼 10년 간 그룹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자 남다른 클래스의 예능감의 원천인 빅뱅 다섯 멤버들의 관계성이 '라디오스타'에도 통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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