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푸른바다' 극성 청이맘 이민호, 사기꾼 아닌 여심사냥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22 10: 30

천재 사기꾼이 아닌 여심사냥꾼이었다. 극성 '청이맘'으로 분한 이민호의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22일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11회에서는 모든 기억을 되찾고 가출한 심청(전지현 분)을 찾아나선 준재(이민호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스페인에서 있었던 일은 물론, 과거 담령과 인어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되찾은 준재는 말도 없이 사라진 심청에 대한 걱정으로 안절부절했다. 태오(신원호 분)에게 청이가 있다는 백화점 CCTV를 뒤지라고 버럭한 뒤 자신 역시 청이 걱정에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에는 준재의 '심청 찾기'는 계속 됐다. 청이의 절친인 강남 거지(홍진경 분)에게 "혹시 우리 청이 여기 안 왔냐"고 다그쳤다가 되려 "있을 때 잘해"라는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또한 심청의 가방과 휴대폰을 훔친 여고생들에게는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다 거짓말 해야 돼"라며 심청에 대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드디어 찜질방에서 심청을 찾은 준재는 곧바로 그를 품에 안으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심청은 집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했고, 준재는 그런 그에게 "그럼 어디가지 말고 여기 있어"라고 당부하고 자리를 뜨면서도 "'가지마 허준재' 이런 거 할 줄 알았는데 뭐 이렇게 냉정해"라며 툴툴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며칠 전 청이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던 남자가 자신이었다는 걸 깨달은 준재는 청이가 있는 찜질방으로 향했다. 흑심을 품고 청이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를 가볍게 처리한 것은 물론, 춥다는 청의 마음을 읽고는 덥다는 핑계로 이불을 넘겨주기도 했다. 
특히 청이가 인어라는 사실을 안 뒤 그의 과보호는 더욱 심해졌다. 청은 다리에 물이 닿으면 지느러미로 변하기 때문에 물장구는 치는 여자들과 물총을 갖고 노는 아이들에게 "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냐"고 말하며 유난을 떤 것. 
이처럼 청이에 대한 기억을 모두 되찾은 준재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남자였다. 청이의 베프 유나(신린아 분)의 학예발표회를 위해 나서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거짓말은 하지마"라는 청의 부탁에 "약속해. 절대 안 해"라고 단번에 대답한 것. 
특히 트리에 "너와 하는 모든 약속을 다 지킬 수 있게 되길"이라는 메시지는 허준재표 순정에 정점을 찍으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에 몸부림치게 만들었다. 과연 그는 이 메시지처럼 다시 인어를 만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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