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각) 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미국과 유럽에서 32건의 스마트폰 기술 특허와 관련해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노키아는 "지난 2011년 애플과 특허 발명들에 대한 라이선스에 합의했지만 이미 완료된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려 한다"고 이유를 밝히면서 뒤셀도르프, 만하임, 뮈헨의 독일 지방법원과 미국 텍사스 마샬 연방 법원에 제소했다.
노키아는 디스플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소프트웨어, 안테나, 칩셋 및 비디오 코딩 등 32건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이후 다른 법원에도 추가 제소할 방침이다.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보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애플워치, 맥, 애플TV 등 애플 제품 전반에 걸쳐 사용하고 있는 H.264 비디오 코덱을 언급하고 있다.
노키아측 변호사들은 "애플이 모든 장점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조건을 내건 노키아의 H.264 특허 라이선스에 대한 동의를 거부했다"면서 "수십개의 회사가 노키아의 특허를 라이선스해오고 있지만 애플은 노키아의 로열티 지불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지난 2013년 단말기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로 매각됐다. 하지만 특허 사업을 운영하는 노키아 기술 부문은 그대로 노키아에 남아 있다. 이에 노키아의 지적재산권 사업은 알카텔-루슨트 인수를 통해 특허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중요한 이익창구가 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노키아 기술 부문의 특허를 통한 영업이익 약 40%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애플측 변호사들은 소장에 "혁신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애플같은 회사와 경쟁은 불가능하다. 노키아는 빠르게 변했고 휴대폰 및 기타 소비재 공급에 중점을 둔 회사에서 성공적인 휴대폰 공급업체에 남아 있는 특허를 활용하려는 회사로 바뀌었다"고 적었다. 노키아의 라이선스들이 스마트폰 제조사업을 대부분 종료한 후에 나온 것이란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애플은 소송과 관련한 논평에 즉시 응하지 않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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