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송창식-송광민, 연봉 얼마나 오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22 06: 07

송창식·송광민, 부상 딛고 비FA 최고 활약  
저조한 팀 성적에 발목, 인상폭은 어떻게?
부상 투혼의 대가는 어느 정도일까. 

한화는 2017시즌 연봉 협상을 내년 1월로 미뤘다. 내년에는 2월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팀 내 FA 계약 선수들이 많아 실질적인 협상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대 현안인 외인 투수 2명 영입을 완료하는 대로 본격적인 연봉 협상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투타 고과 1위인 송창식(31)과 송광민(33)이다. 두 선수 모두 팔꿈치 통증을 안고도 팀을 위해 거의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송창식은 팔꿈치 통증 악화로 결국 8월말 시즌 아웃됐지만 그 이전까지 기여도가 매우 높았다. 송광민도 팔꿈치 통증을 안고 4월말부터 시즌 끝까지 1군에서 뛰었다. 경기 시작 전후로 팔꿈치 보강 운동을 하며 고생했다. 
송창식은 올 시즌 66경기에서 97⅔이닝을 던지며 8승5패8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8월말 팔꿈치 뼛조각 통증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 마지막 6주를 결장했지만 순수 구원으로 94이닝을 던지며 같은 팀 권혁(95⅓이닝)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였다. 4연투 1번, 3연투 4번 포함 17번의 연투를 소화할 정도로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했다. 
송광민도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마치고 4월23일 1군에 합류했다.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116경기 타율 3할2푼5리 146안타 17홈런 83타점 80득점 OPS .874로 활약하며 김태균-로사리오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송광민만 건강하다면 한화 3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시즌이었다. 
송창식과 송광민은 올해 연봉으로 각각 1억6000만원, 1억원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고과 1위로 인상 요인이 충분하지만, 어느 정도 금액이 오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에는 6위로 비교적 선전하며 전체적인 연봉 협상에 훈풍이 분 한화였지만 올해는 7위로 성적이 떨어진 바람에 찬바람이 분다. 
하지만 팀을 위해 부상을 참고 투혼을 발휘한 두 선수에 대해선 구단 내부적으로도 높게 인정하는 분위기다. 아직 협상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두 선수도 "구단에서 잘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내심 연봉으로 보상받길 바라는 모습이다. 
관건은 역시 인상폭이다. 송창식은 지난해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이 6000만원 올라 1억6000만원이 됐다. 2억원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송광민은 2014년 야수 고과 1위를 차지했지만,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 탓에 4000만원 인상에 만족해야 했다. 2년 전보다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더 높은 인상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송창식은 지난 14일 사이판으로 출국해 선배 김태균과 개인훈련 중으로 내년 1월1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송광민은 내년 1월5일부터 후배 하주석과 대만 가오슝에서 몸을 만들고 난 뒤 1월말 들어올 계획이다. 협상이 캠프 시작 전까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waw@osen.co.kr
[사진] 송창식-송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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