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의 가치는 현대 야구에서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정우람(한화)은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 최고액(4년 84억원) 기록을 세웠다. 선발 장원준(4년 84억원)과 비슷하다.
세이브 타이틀은 최근 7년간 넥센이 4회, 삼성이 3회 나눠 가져갔다. 역대 수상 기록을 보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삼성 시절 5회 수상으로 최다. 임창용(KIA)이 4차례 수상으로 뒤를 잇고 있다. 김용수(LG), 진필중(두산)이 각각 3회 수상자다.
# 넥센- 2016년 김세현 36세이브
김세현은 올해 손승락이 떠나간 넥센의 소방수 임무를 넘겨받았다. 빠른 볼만 지녔던 김세현은 제구력과 배짱 넘치는 피칭으로 든든한 마무리로 변신했다. 처음 마무리를 맡자마자 36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 삼성- 2015년 임창용 33세이브
임창용은 2015년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 시즌이 끝나고 삼성에서 방출됐지만 마지막 기록을 남기고 나왔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불미스런 일을 저질렀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오승환의 공백을 메우며 세이브 1위로 우뚝 섰다. 2004년 이후 개인 4번째 구원왕 수상.
# 롯데- 2009년 애킨스 26세이브
롯데의 35년 팀 역사에서 유일한 세이브왕이다. 외국인 투수로서 마무리를 맡은 애킨스는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50경기에서 고작 49⅓이닝만 던졌고, 3승5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불안불안했다. 결국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으나 이듬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안정감이 없기도 했고, 시즌이 끝난 후 가벼운 허리 수술을 받았다.
# 두산- 2009년 이용찬 26세이브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은 2008년 1군에서 8경기를 뛰고 2009시즌 마무리를 맡았다. 초보 마무리로 나선 이용찬은 51경기에서 2패 26세이브로 구원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 선수로는 7번째 구원왕 수상자가 됐다. 군 제대 후 올 가을 팀에 복귀했으나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 LG- 2003년 이상훈 30세이브
LG의 마지막 세이브 타이틀 홀더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훈이다. 일본-미국을 거쳐 2002년 LG로 돌아온 이상훈은 이듬해 30세이브로 공동 구원왕에 올랐다. 1997년 세이브왕(37개)에 이어 6년 만에 타이틀를 다시 차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이순철 감독과 불화로 SK로 이적했고, 시즌 도중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 SK- 2003년 조웅천 30세이브
지금까지 SK의 유일한 구원 타이틀 홀더다. 조웅천은 2003년 이상훈과 함께 공동 구원 1위에 올랐다. 조웅천은 65경기에 출장해 6승5패 평균자책점 1.97과 함께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조웅천은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3년 연속 5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또 투수로는 최초 800경기 출장 이정표도 남겼다. 통산 98세이브-89홀드를 남기고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 KIA- 1998년 임창용 34세이브
KIA(전신 해태 포함) 선수의 마지막 구원 타이틀은 18년 전이었지만, 임창용은 2개팀에서 세이브왕에 오른 진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35년 역사에서 유일한 기록. 해태에서 데뷔한 임창용은 1998년 34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그리곤 19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자마자 38세이브로 2년 연속 세이브왕. 사자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세이브 타이틀을 따냈다. 지금까지 타이거즈 선수로는 선동열과 함께 '유이'한 구원왕 수상자다.
# 한화- 1992년 송진우 17세이브
한화의 구원왕 기록은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화의 레전드인 송진우는 통산 최다승에 빛나지만, 구원 부문에서도 이름을 남겼다. 1992년 17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1990년(27세이브)에 이은 개인 두 번째 구원왕.
1990년 이후 최소 세이브 수상자이지만, 특이한 것은 19승(8구원승)으로 다승과 세이브 2개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선발(11선발승)과 구원(8구원승 17세이브) 전천후로 뛰었다.
# NC- 30세이브는 기록
9구단 NC는 세이브왕은 아직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5시즌 임창민(31세이브)이 30세이브 고지를 넘어서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 kt- ...
10구단 kt는 올해 마무리 김재윤이 14세이브를 기록한 것이 팀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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