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S, “최지만, 내년 7HR-WAR 0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22 01: 18

올해 감격적인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맛본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내년에는 MLB 대체선수 수준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통계 분석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올해보다는 나은 성적을 예상한 가운데 세부적인 내용을 뜯어보면 긍정적인 구석도 찾을 수 있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통계 프로젝션인 ZiPS의 2017년 LA 에인절스 예상을 내놨다. 최지만은 287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3푼8리, 출루율 3할1푼8리, 장타율 0.377, 60안타, 7홈런, 30타점, 31득점, 3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중출루율(wOBA)은 0.309,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이었다. 대체선수 레벨 정도의 활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최지만은 올해 에인절스에서 54경기에 나가 타율 1할7푼, 출루율 2할7푼1리, 장타율 0.339를 기록했다. 가중출루율(wOBA)은 0.267이었고 WAR은 -0.3이었다. 다만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이 1할7푼으로 낮은 측면이 있었는데 이 수치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타율에 비하면 출루율은 다소 높게 잡은 편이었다. 최지만의 선구안과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어느 정도 인정한 예상으로 풀이된다. 볼넷 비율은 10.1%, 삼진 비율은 19.5%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특히 볼넷 비율은 간판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15.6%), 놀란 폰타나(11%)에 이어 팀 내 3위였다. 출루율 또한 트라웃(.410), 유넬 에스코바(.334), 콜 칼훈(.328), 카메론 메이빈(.323)에 이어 팀 내 5위, wOBA 또한 7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수비에서는 -1로 평균보다 다소 아래의 활약을 점쳤다. 이런 최지만의 종합적인 WAR은 팀 내 야수 중 공동 25위였다. 아무래도 주 포지션이 1루인 점을 고려했을 때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팀의 주전 1루수로 볼 수 있는 C.J 크론은 1.1의 WAR이 예상돼 팀 내 야수 6위에 올랐다. 크론은 506타석을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6푼8리, 출루율 3할8리, 장타율 0.452, 19홈런, 74타점이 예상됐다. 조정 OPS(OPS+)는 113으로, 최지만의 95보다 앞섰다. 수비(4)에서도 최지만보다는 나은 성적이 예상됐다.
한편 최지만의 소속팀 에인절스는 여전히 힘겨운 내일을 예고하는 듯하다. MLB 최고의 선수인 트라웃이 여전히 괴물같은 활약(WAR 9, 현 시점 리그 최고 수치)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나머지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나머지 선수 중 2이상의 WAR이 예상된 선수는 알더렐튼 시몬스(3.4), 콜 칼훈(3.0), 맷 슈메이커(2.0)까지 3명에 불과했다. 어쩌면 최지만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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