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트리플 쓰리(3할·30홈런·30도루 동시달성)라는 대업을 달성한 야마다 테츠토(24·야쿠르트)가 야쿠르트 팀 연봉 기록을 다시 쓰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야마다는 21일 도내 구단 사무소에서 2017년도 연봉 협상을 갖고 3억5000만 엔(약 35억68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2억2000만 엔에서 무려 1억3000만 엔이 오른 금액이다.
3억5000만 엔의 연봉은 2011년 아오키 노리치카(현 휴스턴)가 세운 구단 일본인 선수 최다 연봉(3억3000만 엔)을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리그를 통틀어서도 스즈키 이치로(현 마이애미) 이후 7년차 야수로 3억 엔을 넘어선 첫 선수가 됐다. 야마다는 협상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광이다. 개인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팀이 5위에 그쳐 억울한 한 해였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고개를 끄덕일 만한 연봉이다. 야마다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트리플 쓰리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트리플 쓰리를 작성한 선수는 야마다가 처음이다. 야마다는 지난해 143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33홈런, 100타점, 119득점, 34도루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도 133경기에서 타율 3할4리, 38홈런, 102타점, 102득점, 30도루로 맹활약했다. 야마다는 내년 3월 열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나서 자신의 기량을 시험한다.
한편 지난해 야마다와 나란히 트리플 쓰리를 기록했던 야나기타 유키(28·소프트뱅크)는 같은 날 연봉 삭감의 쓴맛을 봐 대조를 이뤘다. 올해 2억7000만 엔을 받았던 야나기타는 1000만 엔이 깎인 2억6000만 엔에 합의했다.
야나기타는 지난해 138경기에서 타율 3할6푼3리, 34홈런, 99타점, 32도루를 기록해 생애 첫 트리플 쓰리를 기록했다. 올해도 타율 3할6리, 출루율 4할4푼6리(리그 1위), 18홈런, 73타점, 23도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하면 전체적인 성적이 떨어졌고 시즌 막판 부상으로 120경기 출전에 머무른 것이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 /skullboy@osen.co.kr